[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지난해 여권위조 혐의로 파라과이 사법당국에 구속되는 수난을 겪었던 '외계인' 호나우지뉴(41)가 모처럼 공식석상에 얼굴을 드러냈다.
호나우지뉴는 이스라엘 텔 아비브에서 열리는 '엘클라시코 레전드 매치'를 하루 앞둔 19일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다.
트레이드마크인 검정색 모자를 눌러쓴 호나우지뉴는 특유의 밝은 표정으로 관계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나눴다. 호나우지뉴가 등장하는 순간 모든 휴대폰은 호나우지뉴 쪽으로 향했다.
호나우지뉴는 기자회견 참석자인 루이스 피구, 호베르투 카를루스, 이케르 카시야스와 팀동료였던 데쿠 등과 반갑게 포옹 또는 악수를 나눴다. 호나우지뉴와 피구가 서로를 꼭 껴앉는 모습은 올드팬들의 향수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데쿠 옆자리에 앉아있던 호나우지뉴의 뒤로 누군가 다가와 어깨를 어루만졌다. 브라질 팀동료로, 2002년 한일월드컵 우승을 합작한 호베르투 카를로스였다. 둘은 정말 오랜만에 만난 동창생들처럼, 농담을 주고받았다.
이번 이벤트에는 이들뿐 아니라 히바우두, 사비올라, 멘디에타, 소린, 아르벨로아(이상 바르셀로나 소속), 이반 캄포, 알폰소 페레스, 세사르 산체스(이상 레알 소속) 등이 참가한다.
두 팀에서 모두 뛴 선수들은 미리 교통정리를 마쳤다. 피구, 알폰소, 밀라는 레알의 흰 유니폼을 입고, 사비올라, 미켈 솔레르, 다니 가르시아는 바르셀로나의 줄무니 셔츠를 착용한다.
한편, 호나우지뉴는 이 기자회견에서 리오넬 메시의 메이저대회 우승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호나우지뉴가 바르셀로나에 몸담던 시절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메시는 브라질의 라이벌 아르헨티나 대표팀 일원으로 지난 코파아메리카에서 브라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
호나우지뉴는 "셀레상(브라질대표팀 애칭)이 패해 슬펐지만, 메시가 우승을 차지해 행복하기도 했다. 내 친구 메시가 브라질을 상대하다 보니, 감정이 요동쳤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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