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첫 시즌에서의 아쉬운 '챔피언 등극' 실패를 거울 삼아 더욱 강력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2021~2022시즌 프로당구(PBA) 팀 리그에서 지난 시즌 정규리그 우승팀 웰컴저축은행이 초반 독주를 시작했다. 1~2라운드를 마친 결과 단독 선두로 치고 나선 것. 지난 시즌에 비해 한층 더 정교해진 경기력으로 무장했다. 반면,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 깜짝 우승의 주인공인 TS샴푸는 최하위로 밀려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빛마루방송센터에서 '웰컴저축은행PBA 팀리그2021~2022' 2라운드가 종료됐다. 전반기(3라운드)의 ⅔지점이 지나면서 전반기 우승 팀의 윤곽이 조금씩 드러나기 시작했지만, 중위권 4개 팀(공동2위~ 5위)의 다툼 또한 치열하다. 승점은 불과 3점 차. 언제든 선두권으로 진입할 가능성을 열어뒀다. 또한 최하위 팀 TS샴푸는 2라운드 막바지 2연승을 거두면서 희망을 봤다.
쿠드롱, 차유람 앞세운 웰컴저축은행, 단독 선두 등극
1라운드를 무패(4승3무)로 마친 웰컴저축은행은 2라운드 5, 6일차서 휴온스와 신한금융투자에 각각 세트스코어 2대4로 패배하며 흔들렸으나 마지막 날 크라운해태를 꺾고 빠르게 분위기를 추스르며 단독 1위가 됐다.
1, 2라운드 합계 7승 5무 2패(승점26)점을 거둔 웰컴저축은행은 '팀 리더'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이 독보적인 활약으로 팀을 이끌고 있다. 쿠드롱은 총 24경기에 나서 19승 5패를 기록했는데, 단식전은 9승5패, 복식은 무려 10전 전승이다.
쿠드롱의 뒤로 비롤위마즈(터키)가 12승 7패, 한지승이 11승 7패를 기록하며 든든히 받치고 있다. 여기에 차유람(9승5패)과 김예은(8승6패)의 활약이 더해지면서 전반기 우승확률을 높였다.
'신생팀' NH농협카드-휴온스 돌풍, 치열해진 중위권 다툼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한 '신생팀' NH농협카드와 휴온스는 적응의 물음표를 깨끗이 지우고 나란히 공동 2위로 2라운드를 마쳤다. NH농협카드는 '아마최강' 조재호와 김민아가 각각 16승10패, 15승8패로 중심을 잡았고, 오태준(15승8패)과 전애린(5승3패), 김현우(8승7패)가 제 몫을 해주면서 선두 웰컴저축은행을 추격 중이다.
휴온스 역시 글렌 호프만(네덜란드)과 '주장' 김기혁이 각각 14승 9패, 10승 7패로 팀을 이끌고 있다 .여기에 김세연이 11승8패로 활약 중이다. 그간 부진했던 김봉철(10승9패)과 하비에르 팔라존(7승12패)까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3라운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밖에 다비드 마르티네스(스페인·18승9패)가 활약하는 크라운해태와 마민캄(베트남·16승11패)이 버티는 신한금융투자가 각각 4위(승점20점)와 5위(승점19점)로 2라운드를 마쳤다. 공동2위(승점22점) NH농협카드-휴온스와 신한금융투자의 승점은 불과 3점이다. 전반기 마지막 라운드인 3라운드에 자칫 뒤집힐 수 있는 위치라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 여기에 SK렌터카 역시 6위(승점 16점)로 이들을 바짝 쫓고 있다.
'디펜딩챔피언' TS샴푸와 '우승후보' 블루원리조트의 부진
지난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초대 챔피언에 오른 TS샴푸는 예상 이상으로 부진하다. 초대 우승 멤버 6명 중 4명이 바뀌면서 이번 시즌에 돌입해 부침이 있을 것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예상 이상으로 부진이 길어졌다. 1라운드에서 무승(2무5패)에 그친 TS샴푸는 주장 교체의 강수까지 두면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 덕분에 팀워크는 차츰 나아지고 있다. '뉴 캡틴' 김종원(8승9패)에 한동우(12승9패)가 활약했고, 부상 후유증에 시달리던 이미래(9승10패)까지 부진을 벗어나면서 13경기만에 첫 승을 이뤘다. 2라운드 최종일에도 신한금융투자에 4대0으로 완승을 거두며 완전히 분위기를 뒤바꿨다. 여기에 3라운드부터 합류하는 필리포스 카시도코스타스의 가세 역시 팀의 반등을 점치는 요인이다.
블루원리조트는 지난 시즌 최하위에 머물렀으나 드래프트 1순위로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를 영입하면서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다. 그러나 시즌 출발은 부진했다. 피아비는 기대만큼 활약하며 시즌 초반 단식전 연전연승을 내달렸으나 '월드챔프' 다비드 사파타(스페인·9승18패)와 강민구(10승9패)의 초반 부진으로 반등을 이뤄내지 못했다. 이들의 부진 탈출이 팀 성적 향상의 열쇠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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