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전반기에만 15홀드를 기록했다. 신인왕을 차지했던 2019년 16홀드에 1개만 남았고, 지난해 세운 20홀드엔 5개밖에 남지 않았다.
홀드 1위인 삼성 라이온즈 우규민(17홀드)과 2개밖에 차이나지 않아 후반기에 생애 첫 홀드왕을 노릴 수도 있는 상황.
그럼에도 LG 사이드암 셋업맨 정우영(21)에게 만족은 없었다.
정우영은 훈련이 재개된 22일 잠실구장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당연히 만족 못한다. 기록이 좋다고 하지만 실질적으로 광정이 좋지 않았다"라며 "쉽게 말하면 꾸역꾸역 막았다. 투구 내용은 너무 안좋았다"라고 했다.
37경기 등판, 4승2패 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3.52. 누가 봐도 중간 투수로는 훌륭한 기록이지만 그는 내용에서 만족하지 못했다.
정우영은 "볼넷이 너무 많았다. 출루도 많았다"라고 스스로에게 팩트 폭행을 했다. 30⅔이닝 동안 15개의 볼넷을 내줬다. 이닝당 0.49개의 볼넷을 허용. 2019년 0.31개, 지난해의 0.39개보다 많았다. 이닝당 출루 허용율(WHIP)도 1.40로 2019년의 1,18, 지난해 1.03보다 높았다.
정우영은 "타자를 피해가고 싶지 않은데 실제 상대할 때 피해가는 모습이 많았고 안타도 생각보다 많이 맞았다. 내 생각과 달라서 힘들었다"라고 말했다.
구위는 올시즌이 가장 좋은데 제구가 가장 나빠졌다고. 올림픽에 대한 열망이 오히려 정우영의 발목을 잡았다.
"올림픽이 걸려 있어서 잘하고 싶은 욕심이 컸다"는 정우영은 "비시즌에 몸도 제일 잘 만들었고, 구위도 제일 좋아 잘하고 싶은 욕심이 너무 컸다. 그런데 제구가 안됐다. 올해가 제일 안좋아서 망연자실을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함께 셋업맨을 맡고 있는 김대유에게 오히려 고마워했다. "작년까지만해도 위기 상황에서 내가 많이 막아냈는데 올해는 대유형이 내가 보낸 주자를 막아주셨다. 그래서 내 기록이 좋은 것 같다"라고 했다.
그래도 휴식기가 있어 다행이다. "휴식기가 있어 추스를 수 있게 됐다"는 정우영은 "후반기에는 이닝당 출루허용율을 낮추고 싶다"라고 했다.
시즌 전 올림픽 출전, 홀드왕, 팀 우승 등 3가지 목표를 잡았던 정우영은 이제 남은 2가지 목표라도 꼭 이루고 싶다.
정우영은 "아직은 홀드 3위지만 절치부심해서 홀드왕에 도전해보겠다"면서 "마지막 목표는 당연히 팀 우승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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