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잠깐의 방심, 그리고 단 하루의 연습이 치명타를 안겼다. 배구계도,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STC)도 '초비상'이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 블루팡스 관계자는 25일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내 총 17명(선수 13명)이 확진됐다. 최종 음성이 나온 선수는 4명, 아직 결과가 나오지 않은 선수가 1명"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2주간 코로나19 치료센터에 입소해 자가격리를 소화하며, 이후 능동감시 기간을 거치게 된다. 오는 8월 14일 개막이 예정된 KOVO컵 출전은 어려워졌다.
앞서 삼성화재 선수 1명과 KB손해보험 선수 1명이 지인과 그 친구 등 총 8명과 저녁 모임을 가졌다. 일행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뒤이어 두 선수 역시 감염이 확인됐다.
해당 모임 이후 삼성화재 선수단이 단체 훈련을 한 날은 단 하루. 삼성화재 측은 가능한 빠르게 선수단 전수 검사를 실시하고,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1차 검사에선 전원 음성이 나왔지만, 이후 잠복기를 거쳐 확진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결국 선수 13명, 코칭스태프 등 관계자 4명이 확진됐다. 삼성화재 배구단 전체 구성은 선수 18명, 스태프 11명 포함 총 29명이다. 이들 중 절반이 넘는 수가 확진됐다. 그간 프로야구 등 국내 프로스포츠에서 여러 차례 코로나19 감염 사례가 있었지만, 단일 구단 내에서 이처럼 대규모 확진자가 나온 것은 처음이다.
삼성화재만의 태풍으로 끝나지 않는다. 삼성화재 배구단의 숙소인 용인 삼성트레이닝센터에는 농구, 레슬링 등 제일기획 산하 스포츠단들이 모여있다. 헬스장과 식당 등 공유하는 장소들이 있다. 이 때문에 배구단과 동선이 겹친 선수와 스태프, 관계자들은 방역당국의 지시에 따라 자가격리에 돌입한 상황이다.
삼성화재 측은 "배구 팬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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