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이 결전지 일본에 입성한다.
김경문호는 26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 이날 오후 도쿄의 관문인 지바현 나리타국제공항에 도착한다. 일본 정부, 도쿄올림픽 조직위원회 지침에 따라 도착 직후 검역 절차를 거치는 김경문호는 입국 수속까지 마친 뒤 조직위가 준비한 차량을 이용해 도쿄 하루미의 올림픽선수촌으로 이동한다.
현지 도착 시점부터 김경문호는 갖가지 난제를 풀어야 한다. 선수촌 여건이 매우 열악하다. 2인 1실 구조지만 좁디좁은 숙소뿐만 아니라 제대로 채워지지 않는 선수촌 음식, 수많은 선수들 틈바구니에서 웨이트장을 써야 한다. '버블 운영' 탓에 앞선 대회처럼 선수촌외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는 공식 훈련뿐이다. 훈련장이 선수촌에서 멀지 않은 하네다공항 인근 오타구장으로 배정된 게 그나마 다행스러운 부분.
'각방살이'도 불가피하다. 선수촌에는 김경문 감독과 최일언 코치, 24명의 선수만이 들어갈 수 있다. 이종열 김종국 진갑용 김재현 정대현 코치와 대표팀 지원 인력들은 KBO가 조직위로부터 AD카드를 구입한 '자비 임원'으로 분류돼 선수촌 인근 호텔을 숙소로 쓴다. 이들은 훈련장에서 합류할 수 있지만, 2008 베이징 대회 사례처럼 AD카드를 구입해놓고도 훈련장 출입이 막힐 가능성이 있다. 실제 경기 때 벤치에 앉을 수 있을지도 불투명하다.
훈련 없이 29일 이스라엘전을 치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제8호 태풍 네파탁이 27일 관동-동북 지역을 관통할 것으로 예보됐다. 일본 현지 기상청은 26일 오후부터 28일 낮까지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내에서 세 번의 평가전을 치른 김경문호지만, 일본 현지 구장에서 익히는 감각과는 다른 문제다.
이번 대회는 숨 가쁘게 치러진다. 29일 이스라엘, 31일 미국과 예선 B조 경기를 치르고, 1일부터 예선 A조팀과 맞붙는다. 결과에 따라 준결승에 직행할 수도, 패자부활전을 치르는 일정으로 갈 수 있는 복잡한 방식. 때문에 초반 두 경기 판도가 전체 흐름을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이 일찌감치 나왔다. 결국 예선 B조 두 경기를 준비할 입국 시점부터 28일까지의 사흘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큰 과제다. 어수선한 여건 속에서 김경문 감독이 어떻게 돌파구를 만들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도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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