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대표팀을 잠재운 40개의 공. 그 속에는 응원의 메시지가 함께 담겨있었다.
이승호는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3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 안타가 나왔지만, 실점을 하지 않았고 3회에는 삼진 한 개 포함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막았다. 이날 이승호는 총 40개의 공을 던졌다. 최고 143km가 나온 직구 20개를 비롯해 슬라이더(10개), 커브(8개), 체인지업(2개)를 섞었다. 이 중 스트라이크는 29개로 약 72%에 달했다.
공격적인 승부에는 대표팀의 활약 기원을 담았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호는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거라 페이스에 신경썼다. 또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위해 신중하게 던졌다"라며 "우리나라 타자들이 올림픽에서 공격적으로 던지는 투수를 상대할 수 있는 만큼, 피하지 않고 공격적으로 피칭했다"고 강조했다.
같은 팀에서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이정후, 김혜성을 상대로는 모두 범타로 막았다. 이승호는 "우리팀 타자들을 상대하는 경우는 캠프때 밖에 없다. (이)정후와 (김)혜성이를 상대하는게 기분이 색달랐고 재밌었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승호는 "우리나라 최고의 타자들을 상대한 것은 개인적으로 뜻깊은 경험이었다"고 미소를 지은 이승호는 "올림픽 무대에서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뒀으면 좋겠고, 특히 (조)상우 형과 (이)정후, (김)혜성이가 잘했으면 좋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키움은 올림픽 휴식기에 선발 자원 두 명이 이탈했다. 한현희와 안우진이 방역 수칙 위반으로 32경기 출장 정지를 당했다. 키움 홍원기 감독은 이날 이승호의 등판에 대해 "(선발 테스트) 연장 선상"이라고 밝혔다. 지난해까지 선발 자원으로 나섰던 이승호는 올 시즌 주로 19경기 중 18경기에 구원 등판해 평균자책점 2.49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시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승호는 "오랜 기간 브레이크 타임을 갖고 후반기에 나서는 것이기 때문에 컨디션을 좋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부상도 조심해야 한다"라며 "후반기에 팀이 더 올라갈 수 있게 나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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