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깃 필드를 가득 메운 야유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도 깜짝 놀랐다. '글로벌 스타'인 오타니의 인기는 원정길에도 뜨거웠다.
오타니는 26일(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 전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 시즌 35호 솔로포 포함 3타수 2안타 1타점 1볼넷으로 맹활약하며 소속팀의 6대2 승리를 이끌었다.
메이저리그(MLB) 홈런 선두를 질주중인 오타니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타율 2할1푼4리(28타수 6안타), 16삼진의 부진에 빠져있었다.
하지만 이날 오타니는 2-2로 맞선 6회, 126m 결승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눈부신 스타성을 과시했다. 맞는 순간 181㎞의 속도로 우측 담장 너머 2층 관중석을 직격하는 오타니다운 한방이었다. 타깃필드는 뜨거운 환호로 물들었다. 중계진도 "날이 참 좋네요(Sunny Days)!. 쇼헤이, 쇼타임!"을 연발했다.
더욱 인상적인 순간은 8회였다. 오타니가 고의4구를 당하자 홈팬들이 일제히 로코 발델리 감독을 야유하기 시작한 것. 오타니는 2루 도루에 성공했지만, 다음 타자 저스틴 업튼이 범타로 물러나 점수로 연결시키진 못했다.
조 매든 감독은 "오타니는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할 순간을 놓치지 않는다"며 감탄하는 한편, 고의 4구에 대해서는 "감독으로선 올바른 판단이다. 하지만 나도 야유하고 있었다"며 웃었다.
미네소타 팬 사이트에서도 "오타니 보려고 티켓 샀다"며 발델리 감독의 고의4구 선택을 아쉬워하는가 하면, 오타니의 선발 등판이 하루 밀린 것을 안타까워하는 목소리가 가득했다. 미네소타 공식 SNS도 'Sho-K'라는 글귀와 함께 오타니의 삼진 순간을 올리는 등 오타니 이슈에 동참했지만, 이내 결승포를 얻어맞고 꿀먹은 벙어리가 됐다.
고척=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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