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승미 기자]박성제 MBC 사장이 올림픽 중계와 관련한 부적절한 자막 및 이미지 사용 등에 대해 콘텐츠 책임자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직접 사과했다.
박성제 사장은 16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에서 올림픽 개회식과 남자 축구 중계 등에서 벌어진 그래픽과 자막 사고 등에 대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MBC는 코로나라는 전 세계적인 재난 상황에서 지구촌 우정과 연대, 화합이라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했다. 올림픽 중계를 하던 중 각국을 소개하던 과정에서 과도한 자막과 상대국에 대한 경솔한 자막도 사용했다. 마음에 상처를 입은 해당 국가와 실망하신 시청자 여려분께 MBC 최고 콘텐츠 책임자로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입을 열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그는 "지난 4일은 제가 MBC 사장에 취임한 후 가장 고통스럽고 참단했던 시간"였다며 "콘텐츠 검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었다.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또 책임을 지겠다. 내부 심의 규정을 강화하고 윤리위원회에 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노력하며 대대적 쇄신 작업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콘텐츠를 제작할 때 문화적 다양성, 인권 평등을 인식하도록 전사적으로 의식 개선을 하겠다.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저희는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MBC는 23일 진행된 도쿄올림픽 개회식에서 우크라이나 , 엘살바도르, 아이티, 아프가니스탄, 마셸 제도 등의 선수단이 입장할 때 나라 설명란에 부적절한 사진과 설명을 삽입해 논란이 됐다.
논란이 심화되자 MBC는 2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올림픽 중계에서 발생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영상 자료 선별과 자막 정리 및 검수 과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조사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엄정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 나아가 스포츠 프로그램 제작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재점검해 유사한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25일 열린 한국과 루마니아 축구 예선전 중계 과정에서는 루마니아의 대표팀 수비수 마리우스 마린이 자책골을 넣자 "고마워요 마린"이라는 자막을 달아 상대팀을 조롱해 또 한번 논란을 일으켰다.
이승미 기자 smlee0326@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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