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클로저가 복귀를 본격적으로 앞두게 됐다.
두산의 파이어볼러 김강률(33)은 올 시즌 마무리투수로 낙점됐다. 2018년 한국시리즈 준비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그는 2019년 시즌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30경기에서 28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3.54로 조금씩 제 모습을 찾아간 그는 스프링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으며 뒷문 단속을 맡게 됐다. 김태형 감독은 "가장 좋았을 때 모습이 나오고 있다"고 올 시즌 활약을 기대했다.
김강률은 완벽하게 두산의 클로저로 거듭났다. 전반기 22경기에서 1승 11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1.93으로 세이브 레이스를 펼쳤다. 다시 한 번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드는 듯 싶었지만, 기세에 제동이 걸렸다. 지난달 1일 NC전에서 갑작스럽게 오른쪽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꼈고, 미세 손상 소견을 받았다.
김강률은 "올 시즌 첫 번째로 목표했던 걸 달성하지 못했다"라며 "올해는 올림픽 브레이크가 있으니 부상 없이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부상을 당하기 전 김강률은 그 어느 때보다 좋은 공을 던졌다. 그는 "코치님들이 수술하고 1년이 지났으니 조금씩 몸 상태가 올라올 거라고 하셨는데 캠프에서 초반부터 구위가 좋았다. 사실 시즌 때에는 기록은 좋아도 내용이 좋지 않았다. 기복이 있어서 감을 더 찾으려고 했는데, 부상이 왔다"라며 "부상은 항상 소리 없이 찾아오더라"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재활을 마친 뒤 김강률은 다시 마운드에 올라 본격적으로 몸 상태를 올렸다. 지난 9일 한화 이글스와의 퓨처스 경기에서 1이닝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면서 복귀 청신호를 밝혔고, 이후 꾸준히 불펜 피칭을 했다. 26일 잠실구장에서도 20개 넘게 공을 던진 뒤 그는 "나쁘지 않은 거 같다"라며 "몸 상태가 좋다"고 이야기했다.
5월까지 오승환(삼성)과 세이브 3개 차이로 세이브왕 다툼을 펼쳤지만, 부상으로 경쟁에서 한 발 멀어졌다. 김강률은 "아쉬움도 있지만, 현실이니 받아들여야 한다. 내가 잘못한 것"이라며 "다치기 전에는 세이브 상황이 많이 오지 않았는데, 다친 뒤에 많이 오더라. 팀에 많이 죄송했다"고 밝혔다.
다시 한 번 부상의 쓴맛을 느낀 만큼 후반기만큼은 완주를 다짐했다. 그는 "개인적인 목표는 없다. 후반기에는 자리를 비우지 않고 최대한 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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