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와 함께 팀을 이끌 것 같았던 '올스타 거포'가 한순간 앨버트 푸홀스(LA 다저스)만도 못한 먹튀가 됐다.
제러드 월시(28·에인절스)는 26일(한국시각) 미네소타 트윈스 전에서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5경기 18타수 1안타의 극심한 부진이다.
월시는 푸홀스를 밀어낸 남자로 유명하다. 월시는 시즌초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끝내기 홈런을 때려내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이에 에인절스는 지난 5월 푸홀스를 방출하고, 월시를 1루수로 고정 기용하기 시작했다.
월시는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기대에 보답했다. 전반기에만 22홈런을 쏘아올렸고, 타점 5위(60개)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AL) 올스타에도 선정됐다. 에인절스의 '보물'로 등극했다.
하지만 후반기에는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단 1개의 홈런도 때리지 못하고 있다. 타율도 1할3푼5리(37타수 5안타)에 불과하다.
월시는 한때 오타니처럼 '이도류(투타병행)'을 꿈꾸던 시절도 있는 선수다. 대학 때는 투타 양쪽에서 활약했고, 2015년 에인절스에 지명된 뒤에도 2018년까지 3년간 투수를 겸했다. 빅리그 데뷔 첫해인 2019년에도 5경기 5이닝을 소화했다.
지난해부터는 타자에 전념하고 있다. 올시즌 본격적인 기회를 잡으면서 96경기에 출전, 타율 2할6푼3리(361타석 95안타) 22홈런 66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2를 기록중이다. 제 궤도에 오른 첫 해인 만큼, '깜짝 활약'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이번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관건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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