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이 정도면 불러올릴 생각이 없다고 봐야 한다.
텍사스 레인저스가 후반기 들어 연패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양현종의 빅리그 복귀 소식은 들려오지 않고 있다. 특히 선발진이 붕괴 상황임에도 로테이션에 전혀 변화를 주지 않고 있어 구단 수뇌부가 양현종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텍사스는 26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1대3으로 패했다. 후반기에만 10전 전패를 당했고, 전반기 막판부터 12연패에 빠졌다. 텍사스가 12연패를 기록한 것은 1982년 이후 처음이다. 구단 최다연패 기록은 1972년의 15연패.
이날 경기 후 텍사스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선수들이 현 상황에 대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 선수들이 의기소침해 있다. 코칭스태프는 결코 흔들리지 않고 있지만, 속은 말이 아니다. 내가 이 팀의 일원이 된 이후 가장 힘든 상황이다. 선수들도 같은 말을 할 것"이라며 참담한 심정을 내비쳤다.
35승65패를 마크한 텍사스는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5개팀 중 최하위로 선두 휴스턴에 26경기, 4위 LA 에인절스에 15경기차로 뒤져 있다. 포스트시즌은 일찌감치 포기했다.
텍사스가 부진한 건 투타에 걸쳐 허점이 많기 때문이지만, 선발진 붕괴가 결정적이다. 12연패를 당하는 동안 선발투수들이 10패, 평균자책점 9.00을 기록했다.
이 기간 붙박이 선발인 조던 라일스는 2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8.18, 콜비 알라드는 3경기에서 3패, 평균자책점 9.39, 마이크 폴티네비츠는 3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3.50을 기록했다. 에이스인 카일 깁슨도 지난 20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서 5이닝 10안타로 8실점했다. 데인 더닝은 1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 패전을 안았다.
후반기만 따져도 텍사스 선발진은 9패, 평균자책점 10.07로 최악의 상황이다. 이런 난국에도 불구, 텍사스 선발 로테이션은 거의 변화가 없다. 오는 28일부터 8월 2일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5연전에도 더닝, 라일스, 알라드, 깁슨, 폴티네비츠 등 기존 선발들이 줄줄이 등판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체 선발 1순위인 양현종은 안중에도 없는 분위기다. 트리플A 라운드록 익스프레스 소속인 양현종은 지난 6월 20일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서 빠진 뒤 라운드록에서 6경기에 등판해 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 중이다. 26일 리노 에이스전 선발등판할 예정이었으나, 리노 지역에 산불이 발생해 경기가 취소됐다. 이양현종은 27일 리노와의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등판한다.
텍사스가 7월 들어 마이너리그에서 불러올린 투수는 데니스 산타나와 디마커스 에반스다. 둘 다 구원투수다. 유동적인 5선발은 불펜진에서 선택하고 있다. 물론 양현종이 트리플A에서 아직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탓도 있다. 디 애슬레틱은 지난 21일 기사에서 '양현종의 빅리그 성적은 지금의 폴티네비츠보다 눈에 띄게 좋지는 않았다'고 했다. 양현종이 폴티네비츠의 대안이 될 수 없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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