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2주 정도 환상적인 휴식을 취했다. 선수들에게 좋은 에너지가 넘친다. 이제 경쟁 스위치를 켤 때다."
롯데 자이언츠가 후반기를 향한 기대감을 한껏 끌어올렸다.
롯데는 2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청백전을 갖는다. 뜻하지 않은 전반기 조기 종료로 인해 충분한 휴식을 취했다. 이제 오는 8월 10일 후반기 개막을 겨냥할 때다.
경기에 앞서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의 표정은 밝았다. 그는 "선수단에 좋은 에너지가 넘친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서로에게 배우는 시너지가 엄청나다. 선수들의 집중력도 남다르다"며 뜨거운 후반기를 예고했다.
롯데는 이틀간 청백전을 치르고, 주말에는 삼성 라이온즈, 다음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갖는다. 이번주는 어린 선수들 위주로 치르고, 다음주에는 베테랑들이 출격하게 된다. 베테랑들의 경우 자신만의 루틴이 있어 몸관리에 자신이 있기 때문.
이번 청백전은 2경기 모두 정규 이닝을 소화한다. 서튼 감독은 "이제 연습이 아니다. 경쟁, 실전이 시작된다는 스위치를 켜는 의미"라며 "몇몇 이닝은 주어진 상황에 맞춰 공격과 수비를 점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선발진에는 서준원, 불펜에는 최준용과 강윤구가 합류해 마운드가 한층 두터워진다. 서튼 감독은 "서준원은 그동안 2군에서 준비를 정말 잘했다. 한층 성장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후반기 선발투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줄 거란 기대가 있다. 더블헤더가 많을 텐데, 우리 팀은 대체선발이 가능한 투수들이 많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강윤구는 좌완 불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그동안 김진욱 혼자 좌투수였는데, 불펜에서 활용할 카드가 늘어났다. 최준용도 돌아오지 않나"라며 밝은 미래를 꿈꿨다.
전반기 롯데 타선은 전준우와 정 훈을 비롯해 이대호 안치홍 손아섭 등 베테랑들이 이끌었다. 반면 한동희의 경우 월별 기복이 컸고, '포스트 이대호'가 되어주리라던 기대에는 다소 못미쳤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서튼 감독은 "한동희가 아직 어려서 그렇다. 업앤 다운은 타자가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다. 경험이 쌓이면 달라질 것"이라며 "브랜든 롱 코치나 문규현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공수에서 성숙해졌고, 자신감도 붙었다. 보고 있으면 즐거워지는 선수"라며 활짝 웃었다.
청백전 시작을 앞둔 오후 6시반에도 부산의 태양은 여전히 뜨거웠다. 롯데 선수들의 열정은도 한창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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