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바(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최고의 자리에서 이제 물러간다."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은메달리스트 이다빈(25·서울시청)이 금메달리스트 세르비아 만디치(30)를 이길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 이다빈을 결승전에서 제압한 만디치가 예고 대로 선수 은퇴를 선언했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올림픽 영웅으로 자리잡은 만디치는 올림픽 금메달 2개라는 금자탑을 남기고 은퇴한다. 그는 도쿄올림픽 금메달을 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굉장한 느낌이다. 이 시간을 준비했다. 리우대회에선 실망스럽고 슬펐다. 조금씩 좋아졌고 내 꿈을 이뤘다"고 말했다.
이다빈(25·서울시청)은 27일 일본 지바 마쿠하리 메세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결승전서 만디치(30·세르비아)에 7대10으로 져 준우승했다. 은메달이었다. 우승자 만디치는 2012년 런던올림픽 챔피언이다. 만디치는 "런던대회에서 우승했다. 당시 내 나이 20세였다. 지금과는 생각이 완전히 다른 때였다. 나는 이번이 마지막이고 작별을 고해야 하기 때문에 정말 집중했다. 매우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만디치는 런던대회 때 우승하면서 세르비아의 영웅이 됐다고 한다. 이번 두번째 금메달로 만디치의 위상은 더 굳건해졌다. 그는 작년에 선수 은퇴를 결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도쿄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만디치의 은퇴도 1년 미뤄졌다.
이다빈은 이날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만디치와) 다시 붙으면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한국으로 돌아가 노력을 더 하겠다"고 했다. 이다빈이 만디치의 선수 은퇴 결정 여부를 사전에 알았는 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그걸 자치하고라도 이다빈은 만디치에 복수할 기회는 더이상 없다. 만다치가 은퇴를 번복하고 돌아온다면 재대결할 수는 있다. 이다빈은 만디치에게 아쉽게 패한 후 격려와 함께 엄지척을 보냈다. 졌지만 우승자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었다. 이다빈은 "그 선수도 이번 올림픽을 위해 열심히 준비한 것이다. 그래서 그렇게 한 것이다"고 말했다. 지바(일본)=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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