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실력와 근성 모두 인정받았다. 사령탑은 전반기 최고 소득으로 양석환(30·두산)을 꼽았다.
양석환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옆집'으로 이사를 했다. 2014년 LG 트윈스에 입단했던 그는 트레이드로 잠실구장을 함께 홈으로 쓰고 있는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2018년 22홈런을 날리면서 펀치력을 인정받았던 군 제대 후 첫 풀타임인 올해 확실하게 자리를 잡았다. 74경기에서 타율 2할8푼 16홈런을 기록하며 두산의 새로운 중심타자로 자리를 잡았다.
김태형 감독은 전반기 최고의 소득으로 양석환을 꼽았다. 곳곳에서 발생하는 부상자 전반기를 7위로 마쳤지만, 양석환의 활약은 FA 오재일을 삼성 라이온즈로 떠나보내면서 생긴 1루 공백 걱정을 지웠다.
김태형 감독의 칭찬에 양석환은 "아무래도 주전이라는 생각으로 나간 것이 심리적으로 도움이 된 거 같다"라며 "트레이드돼서 와서 팀에 보탬이 됐다는 뜻이니 기분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양석환은 두산의 젊은 선수들에게 '모범 선수'로 자리를 잡고 있었다. 사구를 맞고도 계속 뛰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고, 그라운드에서는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근성을 보여줬다. 김태형 감독은 "보통이 아니더라"라며 박수를 보냈다.
"아프지 않고 한 경기도 빠지지 않고 나간 것이 만족스럽다"고 전반기를 돌아본 양석환은 리더십 이야기에 "(김)현수 형이 오면서 LG가 많이 바뀐 걸 보고 느낀 점이 많다"라며 "올 시즌 형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강제로 고참이 됐다. 어린 선수들을 이끌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좋게 봐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전반기 16개 홈런을 날린 양석환은 홈런 6개를 더하면 2018년 기록했던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루게 된다. 양석환은 "선수라면 매년 커리어하이 욕심을 내기 때문에 뛰어 넘었으면 좋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쉬운 점도 있었다. 득점권에서 타율 2할9푼5리를 기록했던 그는 "나에게 찬스가 많이 왔는데, 잘 살렸다면 전반기 몇 승을 더 했을 거 같았다. 뒤돌아보니 아쉽다"고 밝혔다.
양석환은 "후반기에는 부상 선수들도 돌아오니 좋은 전력으로 시작할 수 있을 거 같다. 잘해서 치고 올라갔으면 좋겠다. 팀이 가을야구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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