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심도있게 논의됐던 안치홍(롯데 자이언츠)의 트레이드는 '없던 일'이 됐다. 이제 후반기 전력 질주만 남았다.
LG 트윈스는 약점이던 2루 보강을 두고 올시즌 롯데와 여러차례 트레이드 카드를 맞췄다. 하지만 안치홍 대신 서건창 영입으로 선회, 정찬헌과의 맞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안치홍은 2019년 FA로 롯데 입단 당시 2+2년 계약을 맺었다. 구단과 선수가 합의할 경우, 2년 31억원의 계약이 이어진다. 하지만 상호 동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시즌 후 안치홍은 자유의 몸이 된다. 보상선수도, 보상금도 없다. 때문에 올시즌 내내 트레이드설에 시달려왔다.
LG행 가능성이 낮아졌을 뿐,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31일까지인 만큼 장담할 순 없다. 하지만 조금은 마음이 편해질만도 하다.
28일 자체 청백전을 앞두고 만난 래리 서튼 감독은 "안치홍은 롯데를 사랑하는 선수"라며 미소지었다.
"트레이드 루머는 잘 알지도 듣지도 못한다. 안치홍이 우리 팀을 위해 헌신하고 열심히 뛰는 선수라는 건 잘 안다."
안치홍은 지난해 아쉬움을 딛고 올시즌 타율 3할2푼5리 5홈런 48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72로 맹활약하고 있다. 코칭스태프의 주문에 따라 리드오프와 중심타선을 오가면서도 페이스가 흔들리지 않았다. 6월말 부상에서 복귀한 뒤로는 더욱 상승세다. 타율 3할9푼5리(38타수 15안타) OPS 1.054의 불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이적 당시 약점으로 지목되던 수비력 역시 올시즌에는 정상급으로 올라섰다. 실책이 단 2개에 불과하다. 서튼 감독의 다양한 시프트에도 슬기롭게 적응하며 넓은 수비범위와 안정된 글러브질을 뽐내고 있다.
서튼 감독은 "안치홍은 우리팀의 중심을 이루는 베테랑이다. 리더십도 뛰어나고, 어린 선수들을 잘 챙겨준다"는 말로 '해방'된 안치홍을 위로하고 격려했다.
롯데는 주말 삼성 라이온즈, 다음주 키움 히어로즈와의 퓨처스 경기를 통해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며 후반기를 준비한다. 서튼 감독은 전날 청백전에 대해 "프랑코의 변화구가 연습한대로 잘 이뤄졌다. 서준원은 2군 내려간 이후 처음 봤는데, 정말 좋았다. 박진형도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이병준 박재민 홍민기 김동규 나원탁 등 모든 선수들이 작년 대비 엄청나게 성장한 모습이 기쁘다"며 웃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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