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타마(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팀이 승리해야…."
덤덤하게 말을 이어가던 '막내' 박지수(23)의 눈시울이 순간 붉어졌다.
박지수는 29일 일본 사이타마의 사이타마슈퍼아레나에서 열린 캐나다와의 도쿄올림픽 조별리그 A조 2차전에 선발 출격했다. 32분43초 동안 15점-11리바운드-5블록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은 53대74로 패했다.
경기 뒤 박지수는 "화려한 기록보다는 팀이 승리해야 기분이 좋다. 나 혼자 기록을 냈다고 좋지는 않다. 우리가 스페인과의 1차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한 번만 이겨보자고 했는데 아쉽다. 몸은 괜찮다"고 말했다.
박지수에게 올림픽은 꿈에 그리던 무대다. 그는 5년 전 리우올림픽 티켓을 놓치곤 펑펑 울었다. 한 단계 성장한 박지수는 도쿄올림픽 핵심으로 참가했다. 그는 최근 올림픽 각오를 다지며 손목에 오륜기를 새겼다.
박지수는 "미국에서 한국에 오자마자 했다. 외국 선수들은 올림픽에 나가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좋아한다. 나도 (올림픽에 와서) 자랑스럽다. 부끄럽지 않은 경기를 하고 싶다. 캐나다전에서 나탈리 어천와(과거 아산 우리은행 선수)와 격돌했다. 사실 자신이 있었다. 국가대표로 와서 그런지 더 자신이 있었다. 나라를 대표해 나왔기에 자신감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중 할 게 많아) 정신이 없다. 할 게 많다. 감독님께서 체력을 아낄 수 있을 때 아끼라고 하셨는데 내가 잘 하지 못했다. (김)단비 언니도 쉴 타이밍에는 쉬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후반에는 다들 체력이 떨어지니 이겨냈어야 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끝은 아니다. 한국은 8월1일 세르비아와 격돌한다. 박지수는 "공은 둥글다. 못 이길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사이타마(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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