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18세 '수영 괴물' 황선우에게는 브레이크가 없다. 오로지 전진 또 전진이다.
앞에 놓인 기록의 벽을 거침없이 깨고 또 깨며 10대 나이에 '위대한 레이스'를 펼쳤다. 여기서 더 놀라운 사실이 하나 더 있다. 황선우의 질주는 이제 막 시작됐을 뿐이라는 것. 지금과 같은 '기록 파괴' 행진을 이어간다면, 2024년 파리올림픽에서는 큰 기대를 걸어도 될 듯 하다.
도쿄올림픽을 통해 황선우는 세계 무대에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름을 알렸다. 올림픽 전까지 한국의 10대 수영선수에게 주목했던 이는 별로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이번 올림픽 자유형 200m와 100m에서 보여준 놀라운 역영 덕분에 황선우는 단숨에 '화제의 인물'이 됐다. 황선우는 이번 올림픽에서 연일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 27일 오후에 치러진 자유형 100m예선에서 47초97로 '마의 48초' 벽을 뛰어넘어 한국 신기록을 세우더니, 다음날 오전에 열린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선에서는 47초56으로 아시아 신기록까지 갈아치웠다.
이틀 동안 '한국신기록'에 이어 '아시아신기록'까지 돌파한 황선우는 무려 65년 만에 남자 100m 자유형 결승에 오른 아시아 선수가 됐다. 비록 29일 펼쳐진 결승에서는 5위(47초82)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지만, 충분히 박수를 받을 만한 레이스였다. 황선우의 옆 레인에서 금메달을 딴 케일럽 드레슬(미국)은 "내가 18세였을 때보다 더 빠르다"며 황선우의 실력을 인정했다. 미국 NBC 방송 해설로 나선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 역시 황선우의 무서운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이제 세계가 그를 경계의 시선으로 바라보게 됐다. 3년 뒤 파리에서는 메달의 꿈을 꿔도 될 것 같다. 황선우는 30일 오후 자유형 50m 레이스를 마지막으로 남겨두고 있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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