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첫 국제대회의 부담 탓일까.
야구대표팀 에이스 원태인이 제 몫을 하지 못했다. 원태인은 29일 일본 요코하마 요코하마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B조 첫 경기에서 이스라엘을 상대로 선발등판해 3이닝 동안 4안타를 내주며 2실점했다.
원태인은 0-2로 뒤진 4회초 무사 1루서 최원준으로 교체됐다.
일찌감치 대표팀 1선발로 낙점받은 원태인은 김경문 감독의 믿음에 부응하지 못했다. 13타자를 상대해 홈런 1개와 2루타 1개를 내주는 등 실투를 남발하며 끌려갔다. 4사구는 없었지만, 가운데로 몰리는 공이 많았다.
원태인은 1회초 세 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처리하며 깔끔하게 출발했다. 선두 이안 킨슬러, 타이 켈리, 대니 발렌시아를 상대로 최고 147㎞ 직구에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 등 4가지 구종을 고루 사용해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2회에도 선두 블레이크 게일런을 123㎞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4타자 연속 탈삼진 행진을 이어간 원태인은 라이언 라반웨이를 우익수 뜬공으로 제압했다. 이어 닉 리클레스에게 141㎞ 직구를 한복판으로 꽂다 좌중간 2루타를 내줬으나, 롭 팔러를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넘겼다.
하지만 3회 빅리그 출신 킨슬러에게 홈런포를 얻어맞고 먼저 2실점했다. 선두 미치 글래서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스카티 버첨의 희생번트로 1사 2루에 몰렸다. 이어 킨슬러에게 좌측 펜스를 살짝 넘어가는 투런포를 허용했다. 초구 129㎞ 슬라이더가 몸쪽에서 가운데로 몰리자 노리고 있던 킨슬러의 방망이에 정확히 걸렸다. 킨슬러는 메이저리그 통산 257홈런에 4번의 올스타 뽑힌 스타 출신. 빅리그 출신 베테랑 타자에 일격을 당한 것. 원태인은 켈리와 발렌시아를 각각 외야 플라이로 막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초 선두 게일런에게 한복판 직구를 꽂다 라인드라이브 중전안타를 내주자 김경문 감독이 직접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이어 등판한 최원준이 후속 3타자를 모조리 삼진으로 제압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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