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오지환이 뜻밖의 '좌승사자'를 상대로 시원한 동점포를 쏘아올렸다. 4년전 설움을 날려보낸 한방이었다.
오지환은 29일 일본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예선 B조 1경기에서 0-2로 뒤진 4회,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벼락 같은 투런포를 터뜨렸다.
앞서 선발 원태인이 3회초 이안 킨슬러에게 2점 홈런을 허용해 2점을 먼저 내준 상황. 하지만 한국은 4회말 7번타자 유격수로 나선 오지환이 2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2-2 균형을 이뤘다.
이날 이스라엘은 우완 선발 존 모스콧이 9구만에 팔꿈치 통증을 호소, 2번째 투수 제이크 피시맨을 올렸다.
한국의 좌타자들을 겨냥한 이스라엘의 위장 선발이 의심되는 상황. 피시맨은 왼손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수다. 모스콧을 겨냥해 1~5번을 박해민 이정후 김현수 강백호 오재일, 7번 오지환 9번 김혜성까지 좌타자 7명을 내세운 한국을 완전히 저격한 결과가 됐다.
앞선 좌타자들이 번번이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후 강민호가 안타로 출라했다. 이어 오지환이 제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잠을 넘겼다.
오지환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의 후폭풍을 겪었다. 당시의 논란을 근거로 대표팀으로 뽑으면 안된다는 여론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 성적을 우선시한 김경문 감독은 오지환을 택했다. 여기에 뜻밖의 논란으로 박민우가 대표팀에서 사퇴함에 따라 김혜성이 2루로 옮겼고, 유격수 포지션에 홀로 남은 오지환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도쿄영웅으로 거듭날 기회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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