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년을 기다린 도쿄올림픽. 어느새 반환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대회에 앞서 금메달 6~7개를 획득, 종합순위 10~15위에 오른다는 목표를 세웠다. '효자종목' 양궁, 태권도, 펜싱, 사격 등에서 '긍정적'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했다. 공교롭게도 네 종목은 대회 초반 일정에 나란히 위치했다. 금메달 레이스 '쌍끌이'를 할 것으로 보였다. 본격 레이스가 시작되는 24일과 25일을 '골든데이'로 기대했다.
뚜껑이 열렸다. 양궁은 혼성단체전, 여자단체전, 남자단체전에서 연이어 승전보를 전했다. 펜싱에서는 금,은, 동 하나씩을 거머쥐었다. 남은 남자 에페 단체, 여자 사브르 단체에서 추가 메달을 노리고 있다. 반면, 태권도는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노 골드'에 그쳤다.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기록했다. 유도는 기존 동메달 2개에 29일 100㎏급 조구함이 은메달 1개를 추가했다. 사격에선 메달을 따지 못했다.
효자종목의 예상 밖 부진. 일각에서는 '블랙위크엔드', '멍든데이' 등의 자조 섞인 단어를 꺼냈다. 한국의 목표 달성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제 관심은 한국의 목표 달성 여부다. 29일 오후 10시 현재,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로 전체 7위를 달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경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양궁에서 여자 개인전(30일)과 남자 개인전(31일)이 남아있다. 강채영 김우진 등이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이제 막 경쟁을 시작한 종목 가운데서도 메달을 노려볼 만하다.
근대 5종에서는 전웅태를 눈여겨봐야 한다. 전웅태는 2018년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포함,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금메달 후보로 꼽힌다.
사이클의 이혜진도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한국 사이클의 간판' 이혜진은 지난해 3월 세계트랙사이클선수권대회에서 여자 경륜 은메달을 획득했다. 역대 한국의 최고 성적. 그는 세 번째 올림픽에서 우승을 노린다.
8월 4일 시작하는 여자골프 역시 막강 금메달 후보다. 고진영(세계랭킹 2위) 박인비(3위) 김세영(4위) 김효주(6위)가 출격한다. 출전 선수 모두가 세계랭킹 10위 안에 드는 최강 전력이다. 특히 박인비는 리우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이는 스포츠클라이밍도 주목할 만하다. 남자부 천종원과 여자부 서채현은 세계 정상급 선수로 꼽힌다. 천종원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초대 챔피언이다. 서채현은 리드 부문 세계랭킹 1위다.
이 밖에도 축구와 야구 등에서 메달 가능성을 밝히고 있다. 다소 주춤했던 도쿄올림픽. 아직 즐길 시간은 많이 남아 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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