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맏언니' 강채영(25)이 끝내 눈물을 참지 못했다.
강채영은 30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양궁장에서 열린 옐레나 오시포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의 도쿄올림픽 여자양궁 개인전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1대7(28-28, 25-29, 26-27, 27-29)로 패했다. 강채영은 이번 대회를 여자단체전 금메달 하나로 마무리했다.
경기 뒤 강채영은 "진짜 많이 아쉽다. 좀 잘 쐈다고 생각했는데 10점 잘 안 들어서 아쉽다. 10점 들어갈 것 같았는데 8~9점에 들어가서 흔들렸다. 혼자 세 발을 쏜다. 평준화가 됐다. 세트제라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5년을 기다린 대회였다. 강채영은 2016년 리우올림픽 선발전에서 4위를 차지했다. 한 발 차로 리우에 가지 못했다. 이를 악물었다. 그는 최근 몇 년 동안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다. 2019년 스헤르토헨보스 현대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도 세계신기록(692점)을 쐈다. 바늘구멍 뚫기보다 어렵다는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 선발전도 1등으로 통과했다.
강채영은 "5년을 준비했다. 너무 아쉽다. 동시에 든 생각이 경험이라는 것이다. 파리올림픽에서 더 잘할 것 같다. 이번 올림픽은 내게 터닝포인트가 되지 않을까 싶다. 올림픽에 진출했다는 것 만으로도 인생 자체가 바뀐다. 더 나은 올림픽을 향해 다시 하겠다. 자부심도 갖겠다. 한국의 여자단체전 9연속 금메달 멤버"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도쿄올림픽이 미뤄졌을 때 좋지 않았다. 자세가 많이 흔들린 것 같다. 내가 원하는 기술이 나오지 않았다. 3년 뒤 더 강한 강채영을 목표로 노력하겠다. 당장 내년 아시안게임부터 잘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한편, 경기 뒤 정의선 대한양궁협회장은 강채영을 찾아 격려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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