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게은기자] SBS 전 아나운서 김수민이 복잡다단한 심경을 전했다.
30일 김수민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 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라고 적었다.
이어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 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라면서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이라고 덧붙였다.
김수민은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 파이팅"이라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김수민이 양궁을 언급한 걸 미루어볼 때, 이번 2020도쿄올림픽에서 양궁 3관왕에 오른 안산 선수 이슈에 대한 심경을 우회적으로 나타낸 것으로 풀이된다.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안산 선수의 머리가 짧다는 이유 등으로 페미니스트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논란에 일말의 감정이 이입된 걸까. 공교롭게도 김수민도 SBS아나운서로 활동하면서 몇 차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2018년 SBS에 입사했을 때, 동기와의 설전을 SNS에 폭로해 대중의 입에 오르내렸고, 지난 1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펜트하우스' 시즌2 대사를 연습하는 모습을 올려 스포일러 논란이 일기도.
결국 김수민은 지난달 SBS를 퇴사했으며 SNS를 통해 "첫 직장 생활이다 보니 서툰 점도 많았다. 특히 지난 1월 제 부주의로 드라마에 누를 끼쳐 늘 마음이 무거웠다. 사고 직후 개인적으로 작가님을 비롯한 드라마 관계자분들께 사과를 드렸고, 감사하게도 모두 너그럽게 제 실수를 이해해 주셨다. 늦었지만 제 부주의함에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한편 김수민은 1997년생으로 2018년 SBS 공채아나운서로 입사했으며, 당시 SBS역대 최연소 아나운서로 큰 주목을 받았다.
다음은 김수민 글 전문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파이팅
joyjoy9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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