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언제 나올지 하고 있었는데...."
지난 29일 한국과 이스라엘이 맞붙은 요코하마 스타디움. 이날 경기를 유심히 보고 있던 일본 선수가 있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30일 '우메노 류타로(한신)가 한국과 요코하마의 경기를 봤다'고 전했다.
우메노는 오승환이 일본 한신 타이거즈에서 뛰었던 2014년 당시 신인 포수였다. 오승환이 한신에서 2년 간 호흡을 맞췄던 우메노는 일본을 대표하는 포수로 성장했고, 비록 대체선수지만 국가대표까지 선발됐다.
오승환의 대결을 앞두고 그는 "오승환과 만남을 기대한다. 인간적으로 매우 좋았던 사람"이라고 떠올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장을 찾은 이유에 대해 그는 "어떤 야구를 하는지 보려고 왔다. 포수의 눈높이에서 봤다"라며 "TV에서와 보는 것과 다르게 긴장감 속에 지켜봤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 안방마님으로서 전력 분석으로 찾아온 것이지만, 옛 동료의 피칭을 보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우메노는 "(오승환이) 언제 나올까 했다. 이런 식으로 경기가 전개되면 나오지 않을까 했는데, 마무리 투수로 나왔다"라며 "나로서는 굉장히 오랜만이라서 기쁜 마음이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이날 오승환은 5-4로 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와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그러나 승부치기로 진행된 연장 10회초 실점없이 이닝을 끝냈고, 한국의 끝내기 승리 발판을 놓았다.
우메노가 함께 호흡을 맞췄을 때와 마찬가지로 오승환 두둑한 배짱을 앞세운 피칭을 선보였다. 다만 변화는 있었다. 직구의 위력이 당시에는 미치지 못했고, 대신 노련함이 더해진 변화구가 상대 타자를 더욱 혼란스럽게 했다.
우메노도 "일본에서 배터리로 있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직구로 눌러가는 편이었다. 지금은 변화구를 섞어서 직구를 살려 나가며 완급을 조절하더라"고 분석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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