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노주환 기자]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동유럽 다크호스 폴란드를 잡고 8강에 올랐다. 다음 상대는 강호 독일이다.
여자 탁구대표팀은 2일 도쿄체육관에서 벌어진 도쿄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16강전에서 폴란드를 매치스코어 3대0(3-2, 3-0, 3-2)으로 제압, 8강에 올랐다. 막내 신유빈이 복식과 단식에서 두 게임을 가져왔다. 한국은 독일 상대로 3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이번 대회에서 7번 시드를 받은 한국은 에이스 전지희(29·포스코에너지)-신유빈(17·대한항공)-최효주(23·삼성생명)가 나섰고, 11번 시드의 폴란드는 리치안-바조르-파르티카가 나왔다.
첫 매치는 복식 대결이었다. 최효주와 신유빈조가 파르티카와 바조르를 상대했다. 파르티카는 태어날 때부터 오른쪽 팔꿈치까지 밖에 없는 장애를 가졌지만 국가대표로 성장한 불굴의 투지를 보인 선수다. 쉽게 끝날 것 같았던 경기는 5세트 풀세트 접전까지 이어졌다. 2-0으로 앞섰다가 두 세트를 내줬고 마지막 5세트에서도 끌려가다 간신히 뒤집었다. 큰 대회 경험이 부족한 신유빈의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드라이브와 서브 리시브 등에서 범실이 많았다. 그렇지만 막판 상대 범실에 이은 집중력을 살려 첫번째 게임을 가져왔다. 무려 54분 간의 혈투였다.
이번 도쿄올림픽 탁구 단체전은 1복식+4단식 대결인데 먼저 3게임을 가져오는 쪽이 승리하는 식이다.
두번째 매치는 단신 대결로 에이스 전지희가 리치안을 경기 시간 25분 만에 가볍게 3대0으로 눌렀다. 신유빈은 세번째 단식에서 상대 바조르와 붙었다. 복식에서 흔들렸던 신유빈이 단식에서 일방적으로 몰아쳤고 금방 경기를 끝낼 것 같았다. 포인트를 와르르 내준 바조르는 속수무책 처럼 보였다.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 그렇지만 다시 서브 리시브가 흔들렸고 두 세트를 내준 다음 마지막 세트를 따냈다.
한국 여자 탁구는 올림픽 단체전에서 거둔 역대 최고 성적은 동메달이다. 단체전이 신설된 건 2008년 베이징대회 때부터다. 당시 단체전 동메달을 땄다. 그 다음 런던대회에선 4위에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당시 남자 단체전에선 역대 최고인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직전 리우대회에선 우리 여자 대표팀이 8강에 그쳤다. 이번 도쿄대회에선 8강 그 이상에 도전 중이다.
도쿄=노주환 기자 nog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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