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과연 이번에도 한국 야구가 웃을 수 있을까.
도미니카공화국에 끝내기 승리를 거둔 김경문호가 쉴틈 없이 다시 그라운드에 선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2일 낮 12시 이스라엘과 도쿄올림픽 녹아웃 스테이지 2시리즈를 치른다. 도미니카전을 치르고 반나절 만에 다시 요코하마구장에 서게 된다.
한국은 예선 첫판에서 이스라엘을 상대했다. 홈런 3방을 주고 받는 난타전 끝에 연장 승부치기 혈투를 펼쳤다. 결과는 6대5 승리. 9회초 동점 솔로포를 내줬던 오승환이 연장 10회초 무사 1, 2루에서 그대로 등판해 KKK로 이닝을 마쳤고, 이어진 연장 10회말 무사 1, 2루에서 허경민 양의지의 연속 사구로 끝내기 점수를 뽑아내면서 신승했다. 결과는 승리였지만, 내용 면에선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승부였다.
두 팀은 1일 나란히 경기를 치렀다. 먼저 경기에 나선 이스라엘이 멕시코를 12대5로 꺾고 2시리즈에 선착했다. 한국보다 먼저 경기를 치르면서 쉴 시간은 좀 더 많았지만, 한낮 땡볕에서 4시간 가까운 승부를 펼치면서 체력 부담은 훨씬 컸다.
여건 면에선 한국이 좀 더 불리해 보인다. 김경문 감독이 도미니카전에서 마지막 남은 선발 카드인 이의리를 활용한 상태. 앞서 원태인(이스라엘전) 고영표(미국전)를 활용한 바 있다. 이스라엘전에서 최원준이 3이닝을 던지고, 박세웅이 도미니카전에서 선발 등판한 점을 고려하면 김민우 정도가 그나마 활용할 만한 선발 자원으로 분류된다. 나머지 불펜 투수들도 3경기를 치르면서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는 점도 생각해봐야 한다.
타선 침체를 극복하는 것도 관건. 한국은 도미니카전에서 극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으나, 미국전에 이어 도미니카전에서도 후속타 부재 속에 어렵게 경기를 풀어갔다. 도미니카전 9회말 끝내기 점수를 만들어낸 집중력은 칭찬할 만했지만, 이스라엘전에서 과연 타선이 매끄러운 연결을 보여주느냐가 경기 흐름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무더위 극복도 과제다. 일본도 여름의 정점에서 불볕더위가 맹위를 떨치고 있다. 한낯 체감기온이 40도에 가까울 정도. 낮 12시 경기로 체력소모가 극에 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9이닝 동안 집중력을 유지하느냐가 승패의 최대 관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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