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시노(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김소영-공희용이 '코리안 더비'에서 승리했다.
김소영(29)-공희용(25)은 2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이소희-신승찬(이상 27)과의 도쿄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 동메달결정전에서 세트스코어 2대0(21-10, 21-17)으로 승리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경기였다. 어제의 동료가 오늘의 적으로 만난 상황이었다. 한국 팀들끼리 동메달을 두고 서로를 겨뤄야 할 수 밖에 없는 대결. 경기를 앞두고 인사에 나선 두 팀은 사뭇 어색한 미소를 지어보였다.
승부의 세계는 냉정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매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시작은 김소영-공희용이 앞섰다. 연달아 4점을 냈다. 이소희-신승찬이 추격에 나섰다. 쉽지 않았다. 김소영-공희용이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11-5로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고 갔다.
재개된 경기. 김소영-공희용이 더욱 강한 집중력을 발휘했다. 15점부터 21점까지 연속 득점하며 손쉽게 1세트를 챙겼다. 21-10. 1세트 종료까지 걸린 시간은 단 19분이었다.
두 번째 세트. 이소희-신승찬이 첫 득점에 성공했다. 김소영-공희용이 반격에 나섰다. 두 팀은 1점 차 팽팽한 대결을 펼쳤다. 기나긴 랠리도 이어졌다. 김소영-공희용의 집중력이 조금 더 앞섰다. 8-10으로 밀리던 상황에서 3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소희-신승찬은 만만치 않았다. 매섭게 추격했다. 기어코 15-15 동점을 만들었다. 한 차례 숨을 골랐다. 김소영-공희용이 뒷심을 발휘했다. 연속 득점하며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동메달을 두고 외나무 다리에서 격돌했던 코리안 더비. 김소영-공희용이 마지막에 웃었다.
무사시노(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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