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국의 철벽 불펜이 일본도 막아낼까.
한국이 이스라엘을 11대1 콜드게임으로 꺾은 뒤 일본이 미국을 7대6, 역전승을 거두고 승자 준결승에 올랐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처럼 결승전으로 가는 길목에서 한국과 일본이 만나게 된 것. 베이징올림픽과 다르게 이번 승자 준결승에서 지더라도 패자 준결승에서 다시 한번 결승전에 도전할 수 있다. 그래도 이겨서 곧바로 결승전으로 가는 것이 체력적인 부담이 적기에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
일본의 뒷심이 무섭다. 일본은 지난 7월 28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예선 첫 경기서 1-3으로 뒤지다가 9회말 4대3 끝내기 역전승을 거뒀고, 2일 미국전에서도 3-6으로 뒤지다가 추격전을 별어 9회말 6-6 동점을 만들었고, 연장 10회말 카이 타쿠야의 끝내기 안타로 7대6의 역전승을 거뒀다.
만약 일본과의 준결승이 접전으로 흐른다면 일본의 뒷심을 한국의 불펜이 눌러야 승산이 높아진다.
한국 불펜은 이번 대회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4경기서 17이닝을 던져 3실점만 했다. 불펜 평균자책점은 1.59로 매우 좋다. 선발진이 5회를 채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음에도 불펜이 좋은 피칭으로 잘 막아줬다. 경기 중반 중요한 순간에 나오는 조상우가 3경기, 4⅓이닝 동안 무안타 무실점을 했고, 마무리 오승환은 3이닝 동안 1안타(홈런)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9일 이스라엘과의 첫 경기서 9회 동점 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았고, 1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도 9회초 무사 3루의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막아 한국 타선이 9회말 역전극을 써가는 큰 역할을 했었다. 고우석과 김진욱 박세웅 차우찬 등도 제 역할을 하면서 불펜에 큰 힘이 되고 있다.
일본 역시 좋은 불펜진을 보유하고 있다. 빠른 공에 낙차 큰 변화구를 갖추고 제구력까지도 좋다. 2일 미국전서 일본이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4회 3점, 5회 3점을 만든 미국 타선을 6회부터 꽁꽁 묶은 불펜진의 힘이 컸다.
한국과 일본은 둘 다 타선이 살아난 상황이다. 실투 하나에 승부의 향방이 바뀔 수 있다. 선발 싸움에서 서로 밀리지 않는다면 결국 불펜을 무너뜨리는 팀이 은메달을 확보할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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