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진윤성(26·고양시청)이 첫 올림픽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진윤성은 3일 도쿄 국제포럼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역도 남자 109㎏급 결선에서 인상 180㎏, 용상 220㎏, 합계 400㎏을 기록했다. 인상에서 1차 시기 180㎏을 깔끔하게 들어올렸지만, 개인 베스트인 185㎏에 도전한 2, 3차 시기에서 모두 아쉽게 실패했다. 3차 시기는 들어올렸지만 파울 판정을 받았다. 용상에서 힘을 냈다. 1차 시기부터 자신의 최고 기록인 220㎏을 들어올렸다. 하지만 225㎏에 도전한 2차 시기와 230㎏의 3차 시기에서 성공하지 못하며, 자신의 올림픽을 마무리했다.
진윤성은 세대 교체에 목마른 한국 역도가 발견한 '라이징 스타'다. 스타성도 넘친다. 큰 키에 수려한 외모까지 지녔다. 역도 팬들 사이에서는 '미남 역사'로 불린다. 실력도 남달랐다. 2019년 9월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세계역도선수권대회 102㎏급에서 인상 181㎏, 용상 216㎏, 합계 397㎏을 들어 2위에 올랐다. 한국 역도는 진윤성의 등장으로 올림픽 메달의 꿈을 꾸기 시작했다.
하지만 변수가 있었다. 당초 국제역도연맹은 2018년 10월 남자부 체급을 55㎏급, 61㎏급, 67㎏급, 73㎏급, 81㎏급, 89㎏급, 96㎏급, 102㎏급, 109㎏급, 109㎏이상급 등 총 10개로 재편했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도쿄올림픽에서 남자부 61㎏급, 67㎏급, 73㎏급, 81㎏급, 96㎏급, 109㎏급, 109㎏급 이상 등 7체급만 정식 종목으로 채택했다. 진윤성의 주 종목인 102㎏급이 정식종목에서 제외된 것.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진윤성은 담담하게 현실을 받아들이고, 증량을 시작했다. 역도에서는 체중과 기록이 비례한다. 그러나 체중을 늘리는 것도, 체중만큼 기록을 높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진윤성은 몸무게를 107㎏까지 늘렸다. 피나는 노력으로 실전에서 합계 기준 405㎏ 내외를 꾸준히 드는 선수가 된 진윤성은 남자 109㎏급 랭킹 포인트 8위로 도쿄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아쉽게 메달까지는 가지 못했다. 중학교 1학년 때 역도부 감독님이셨던 체육 선생님을 선망해 역도를 시작한 진윤성. 그는 전국소년체전 우수선수로 꼽히며 역도 인생을 열었고, 이후 2016년 아시아역도선수권 3위, 2019년 세계선수권 준우승 등을 거머쥐며 업그레이드를 이어갔다. "한국 역도를 알리고 싶다"는 부담감을 안고 나선 도쿄올림픽. 자신과의 도전을 펼쳤다. 이번 올림픽 마지막 주자로 나서며 '한국 역도의 황금기'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첫 메달리스트를 꿈꿨지만, 아쉽게 다음을 기약해야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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