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5년을 기다린 올림픽. '영원한 라이벌' 대한민국과 일본의 금메달 행진 속도에 사뭇 차이가 있다. 홈팀 일본은 안방에서 신바람을 내고 있다. 반면, 원정팀 한국은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홈 팀=日 '벌써' 최다 금메달 기록 경신
일본은 제대로 신이 났다. 이번 대회 첫 결승이 펼쳐진 7월24일부터 8월2일까지 열흘 동안 17개의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유도에서만 9개의 금메달을 '싹쓸이'하며 종주국의 면모를 과시했다. 도쿄올림픽에서 첫 선을 보인 스케이트보드에서도 남녀 개인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했다. 13년 만에 부활한 여자 소프트볼 금메달도 일본이 가지고 갔다.
'기초종목'에서도 힘을 발휘했다. 일본의 '수영 스타' 오하시 유이는 여자 개인혼영 200m와 4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일본의 2001년생 '체조신성' 하시모토 다이키는 기계체조 남자 개인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벌써 금메달 17개. 일본은 1964년 도쿄, 2004년 아테네 대회에서 쓴 최다 메달 기록(16개)을 일찌감치 갈아 치웠다. 일본의 기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대회 전 일본 언론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30개 가까이 획득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그레이스노트는 일본이 금메달 26개를 거머쥘 것으로 예측했다.
일본이 남은 일정에서 가장 기대를 거는 종목은 레슬링과 가라테다. 여자부 스자키 유이(50㎏), 가와이 리사코(57㎏) 등은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스자키 유이는 개회식 선수단 기수로 꼽혔을 정도로 관심을 받고 있다. 가와이 리사코는 리우에 이어 또 한 번 정상을 노린다.
가라테는 일본 전통 스포츠. 이번 대회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일본은 가라테에서도 2개 이상의 금메달을 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도 스포츠클라이밍 남자, 야구, 서핑 등에서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원정팀=韓 개막 전 목표 달성도 불투명
한국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대회 초반 '효자종목' 양궁, 펜싱, 태권도, 사격이 동시 출격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양궁에서 금메달 4, 펜싱에서 금메달 1개를 안겼을 뿐이다. 한국은 당초 금메달 6~7개, 종합순위 10~15위를 목표로 했다.
반가운 소식은 체조에서 힘을 발휘하고 있다는 것. '도마신성' 신재환이 깜짝 금메달을 안기며 기쁨을 전했다. 신재환은 2012년 양학선 이후 9년 만에 한국 체조에 금메달을 전했다.
한국은 남은 몇몇 종목에서 금메달 기대를 품고 있다. 2008년 베이징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야구. 이른바 '어벤져스'로 불리는 최강 여자골프. 세계랭킹 상위 랭커들이 출격 준비를 마친 근대5종과 사이클에서 금메달을 노린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큰 관심을 모았던 한-일전에서는 종목별로 희비가 갈렸다. 구기 종목에서는 한국이 웃었다. 여자배구는 '여제' 김연경의 활약을 앞세워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여자핸드볼 역시 일본을 제압하며 8강행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남자 펜싱 에페 단체전에서는 일본이 웃었다. 한국과 일본은 4강에서 붙었다. 한국이 아쉽게 패배를 기록했다. 탁구 여자단식에서도 일본이 승리했다. 전지희와 이토 미마는 8강에서 한-일전을 벌였다. 일본이 승리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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