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한국 여자배구의 도쿄올림픽 8강 상대는 터키다.
세계랭킹 4위 터키는 그야말로 '장신군단'이다.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12명 선수들의 평균신장이 무려 1m88나 된다. 터키의 모든 공격수들이 해결 능력을 갖춘 경계대상이지만, 특히 '배구 얼짱' 자흐라 귀네슈(22)를 어떻게 봉쇄하느냐가 관건이다.
1m98의 장신 센터 귀네슈는 터키 에이스다. 조별예선에서 팀 내 최다인 60득점을 기록했다. 속공 뿐만 아니라 이동 공격이 좋다.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이미 국제대회에서 베스트 미들 블로커로 뽑혔고, 2019년 국제배구연맹(FIVB) 여자 클럽월드컵 챔피언십에서도 '베스트 미들 블로커'에 선정되기도. 이번 올림픽 조별예선에서도 블로킹 1위(세트당 평균 1.25개)에 올랐다.
귀네슈는 터키 텔레비전 라디오 공사(TRT)에서 선정한 '도쿄올림픽 미남·미녀 10명' 중 한 명에 뽑히며 미모를 뽐냈다.
귀네슈를 막기 위해선 강서브와 센터 양효진과 김수지의 역할이 중요하다. 강서브로 조별예선 리시브 부문에서 각각 8위와 10위에 오른 한데 발라딘과 멜리하 이스마일오글루를 적극적으로 공략해 정확한 리시브가 세터 나즈 아이데미르 아크욜에게 배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귀네슈의 공격은 양효진과 김수지가 막아내야 한다. 팀 내에서 귀네슈의 득점이 최다라는 점은 속공을 많이 사용한다는 얘기다. 때문에 라바리니호의 센터들이 귀네슈를 전담마크해야 한다. 블로킹이 성공되지 않더라도 유효 블로킹을 만들어 반격의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쉽지 않은 미션이지만, '귀네슈 봉쇄' 미션을 달성하지 못하면 승리도 없다고 봐야 한다.
대부분의 국내 배구 전문가들은 객관적인 전력에서 터키가 앞선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한국이 피지컬과 기술을 극복할 수 있는 무기는 '정신력'이다. 9년 전 런던올림픽 4강 신화를 이뤄냈던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초대 감독은 "런던 대회에서도 그렇지만, 한국 선수들은 중요한 상황에서 놀라운 정도로 강한 집중력을 발휘한다. 그것을 한-일전에서 잘 보여줬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인 전력에선 분명 터키가 앞선다. 터키에는 주전 선수들이 모두 김연경이라고 보면 된다"면서도 "승리 확률은 4대6으로 밀려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4대6 정도면 해볼만 한 확률이다. 강한 정신력과 끈끈한 조직력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상대 범실이 유도된다면 기적도 일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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