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동점타에도 패한 김경문호 주장 김현수(33)는 아쉬움을 숨기지 않았다.
김현수는 4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서 1-2로 뒤지던 6회말 동점 적시타를 터뜨렸다. 하지만 대표팀은 2-2 동점이던 8회말 2사 만루에서 야마다 데쓰토에게 결승타를 맞으면서 2대5로 졌다.
김현수는 경기를 마친 뒤 패배에 대해 "아쉽다"라고 짧게 말했다. 동점타 장면을 두고는 "처음 상대하는 투수지만 공끝이 좋다고 알고 있었다. 직구 속도와 갭이 커서 어렵게 생각했는데 변화구가 조금 높게 와 중심을 뒤에 놓고 칠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김현수는 "지면 모든 장면이 아쉽다. 우리가 작은 것 하나부터 졌다고 생각하려 한다. 누구의 탓보다는 다 못한 것이고 그래서 투수들이 힘들어 진 것이라 생각한다"며 "타자들이 처음 보는 공, 처음 보는 존에 고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오늘의 패인은 모두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타자는 득점 찬스가 되면 부담을 갖게 된다. 처음 보는 투수의 공과 존을 따라가 치려다보니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며 "누가봐도 쉬워 보이지만, 그래도 심적으로 위축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
김현수는 미국전에 대해 "일단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번 졌지만 상대 투수의 공을 많이는 보지 못했지만 상대해봤다. 이기러 나서는 경기니 끝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았지만 잘 추스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선발 등판이 예고된 조 라이언에 대해선 "누가 던져도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봤을 때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였다. 내일도 갑자기 안좋아질리는 없을 것 같다. 이번에도 키는 타자들 아닐까 싶다. 동료 타자들과 잘 연구하겠다"고 말했다.
미국전에서 승리하면 김경문호는 일본과 재대결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김현수는 "오늘 경기를 통해 서로 공부가 됐을 것"이라며 "경기 전부터 부담감이 컸고, 경직된 게 풀리는 게 오래 걸리지 않았나 싶다. 모두 잘하고자 했는데 그러다보니 경직된 것 같다. 빨리 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체력 문제를 두고는 "문제가 있어도 없어야 한다"고 의지를 다졌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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