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미국 국내 야구'를 월드시리즈라고 부르는 건 그만두는 게 어때?"
영국의 광역 도발이 미국을 화나게 했다.
영국의 유명 언론인 피어스 모건은 자신의 SNS에 "이제 '미국 국내 야구(USA domestic baseball competition)'를 월드시리즈라고 부르는 건 그만할 때가 됐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이 2일 열린 도쿄올림픽 야구 승자전(조 1위 맞대결)에서 일본에 패했다는 사실을 지적한 것. 이날 미국은 연장 승부치기 접전 끝에 10회말 가이 다쿠야의 끝내기 안타로 6대7 패배, 도미니카와의 패자조로 내려앉았다. 일본은 한국과 맞붙는 승자 준결승에 올랐다.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챔피언이 맞붙는 메이저리그(MLB) 파이널의 공식 명칭은 '미국 시리즈'가 아닌 '월드' 시리즈다. KBO리그는 '한국시리즈', 일본프로야구(NPB)는 '일본시리즈'로 부른다는 차이가 있다.
모건은 "미국은 올림픽에서 일본에 졌다"면서 "전세계 스포츠 리그들은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각 챔피언은 '국내 챔피언'이라고 불린다. 자국 리그 챔피언에 '월드'를 붙이는 건 미국 뿐이다. 우스꽝스러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영국이 야구를 알아?" "미국 올림픽 대표는 마이너리거들로 구성됐다" "일본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뛰어난 리그를 지닌 나라" 등 네티즌들의 분노 섞인 반박이 쏟아졌다.
전직 메이저리거 조시 사틴도 등장했다. 그는 "미국이 일본한테 졌다고 해서 세계 최고의 리그가 폄하돼야하나?"라고 발끈하며 "MLB 최고의 선수들은 올림픽에 출전하지도 못했다. 그들은 지금 리그를 뛰고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모건은 "유럽축구에는 전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뛴다. 하지만 유럽챔피언스리그(UCL)도 '유럽 챔피언'이라고 하지 '세계 챔피언'이라고 부르진 않는다"며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이에 사틴은 "유럽은 최고의 자리를 경쟁하는 여러 리그가 있다. 야구는 MLB 하나뿐"이라고 맞섰다.
미국 매체 엘리트스포츠 뉴욕은 '입닥쳐 모건(Shut up, Piers.). 원래 멍청한(dumb) 소리 하라고 TV에 출연시키는 사람'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들은 '야구는 이제 세계적인 스포츠다. MLB에는 미국을 제외하고 20개국 출신 선수 256명이 뛴다. 이는 전체 메이저리거의 28.3%다, MLB는 223개국에 방송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MLB는 오타니 쇼헤이(일본)와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이상 도미니카공화국)이 MVP를 다투는 무대다. 호세 아브레유(쿠바), 로날드 아쿠냐 주니어(베네수엘라)도 있다. 프란시스코 린도어와 하비에르 바에즈는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라며 '야구를 알지도 못하면서 떠들지 마라'고 쏘아붙였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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