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적은 없었다. 대한민국 여자핸드볼이 스웨덴에 완패했다.
강재원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핸드볼 대표팀은 4일 일본 도쿄의 국립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린 스웨덴과 도쿄올림픽 여자핸드볼 8강전에서 30대39로 패했다. 8강행 막차를 탔던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기적을 바랐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한국의 도전은 8강에서 막을 내렸다.
경기 전 상황은 좋지 않았다. 한국은 조별리그에서 1승1무3패를 기록했다. 자력으로 8강에 오르지 못했다. 조별리그 마지막날, 마지막 경기인 노르웨이-일본전 결과까지 지켜본 뒤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반면, 스웨덴은 조별리그에서 3승1무1패를 기록하며 B조 1위에 랭크됐다. '디펜딩챔피언'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36대24로 제압하는 힘을 발휘하기도 했다.
올림픽에서 4연속 얼굴을 마주한 한국과 스웨덴. 경기 시작을 알리는 휘슬이 울렸다. 스웨덴의 기세가 매서웠다. 경기 시작 36초 만에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당황했다. 마음이 급했다. 불과 6분여 동안 네 차례 실책을 범했다. 그 사이 스웨덴은 점수를 쌓았다. 한국은 작전 시간을 요청해 전열을 가다듬었다. 하지만 스웨덴의 기세를 막기는 어려웠다. 오히려 점수 차만 벌어졌다. 전반 21분 9-17, 더블스코어 이상으로 밀렸다.
포기는 없었다. 한국은 사이드 공격으로 방향을 틀었다. 정유라의 득점. 뒤이은 선방. 한국은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그러나 스웨덴의 파워는 막강했다. 두 명의 선수가 달려들어 막아도 기어코 득점했다. 한국은 전반을 13-21, 크게 밀린 채 마쳤다.
후반 시작. 한국은 조금 더 적극적으로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스웨덴의 벽은 단단했다. 좀처럼 틈이 보이지 않았다. 한국은 힘이 빠졌다. 상대 파울로 얻은 7m 드로우마저 놓쳤다. 후반 시작 7분 만에 점수는 13-24로 벌어졌다. 한국은 작전 시간을 불러 조직력을 점검했다. 김진이의 득점으로 가까스로 후반 첫 득점. 뒤이어 최수민의 골. 분위기를 탄 한국은 스틸에 이어 속공에 나섰지만, 범실. 오히려 스웨덴이 득점에 성공했다.
점수 차는 줄곧 두 자릿수. 한국의 추격은 힘을 잃었다. 스웨덴은 신바람 공격을 이어나갔다. 한국은 일방적으로 밀렸다. 김진이의 득점으로 뒤늦게 추격했지만, 시간이 부족했다. 경기는 한국의 완패. 기적도, '우생순'(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도 없었다. 한국은 씁쓸하게 발걸음을 돌렸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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