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약속의 8회는 일본 몫이었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한국야구대표팀은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준결승전에서 2대5로 패배했다.
이날 두 팀은 7회까지 2-2로 팽팽하게 맞섰다. 8회가 승부처였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준결승전 당시 한국은 8회 이승엽의 역전 투런포를 앞세워 일본을 꺾고 결승으로 올라갔다.
접전의 승부에서 한국은 다시 한 번 '약속의 8회'를 꿈꿨다. 그러나 주인공은 일본이었다.
한국은 8회초 2사 후 김현수가 2루타를 날렸지만, 득점으로는 연결되지 않았다.
한 고비를 넘긴 일본은 8회말 선두타자 아사무라 히데토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야나기타 유키가 안타를 치고 나가며 득점 찬스를 잡았다.
후속타자 곤도 겐스케의 땅볼 하나가 나비효과가 됐다. 땅볼을 치면서 야나기타 유키가 아웃 됐지만,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 공을 잡은 고우석의 발이 1루 베이스에 닿지 않았다. 베이스를 찍기 위해 발을 여러 차례 움직여봤지만, 베이스는 멀었다.
끝나지 않고 맞이한 2사 1루 상황. 아웃 카운트 한 개가 닿지 않았다. 무라카미 무네타카와 가이 타쿠야가 잇달아 고의4구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만루가 됐다.
좀처럼 제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리던 고우석은 결국 야마다 테쓰토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았다. 균형은 깨졌고 점수는 5-2로 벌어졌다.
결국 고우석이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뒤이어 등판한 김진욱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지만, 이미 분위기는 일본으로 넘어간 뒤었다.
9회초 한국은 출루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13년 전 짜릿한 기억을 살리지 못한 채 대표팀은 결승전 직행 기회를 놓쳤다. 한국은 5일 미국과 결승전 진출을 위해 또 한번의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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