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시즌 때도 이런 적은 없었다. 국가대표 포수 양의지(34·NC 다이노스)가 뚝 떨어진 타격감에 고전하고 있다.
양의지는 4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일본 대표팀과의 도쿄올림픽 준결승에서 4타수 4삼진으로 물러났다.
양의지는 명실상부 KBO리그의 최고의 포수다. 탄탄한 수비력과 안정적인 수비로 안방을 지켜왔다. 투수들은 입을 모아 양의지의 리드와 수싸움에 감탄했다. 타석에서는 3할-20홈런이 보장된 공격력을 과시했다.
올 시즌 전반기에도 양의지는 여전했다. 타율 3할4푼8리 20홈런 OPS(출루율+장타율) 1.111을 기록하면서 상대 투수에게는 악몽과 같은 타자로 활약했다.
대표팀 선발은 당연했다. 어린 투수들이 많은 대표팀에서 양의지는 버팀목과 같았다.
다만, 양의지 개인으로서는 대표팀의 악몽이 이어지기 시작했다. 리그에서는 최고의 타자지만, 대표팀에서 양의지는 고전을 면치 못했다. 2015년 프리미어12부터 2017년 WBC, 2018년 아시안게임, 2019년 프리미어12에 출장해 24경기 타율 1할8푼으로 좋지 않았다.
이번 대표팀에서도 양의지의 타격감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앞선 4경기에서 타율 1할4푼3리(14타수 2안타)에 그쳤던 양의지는 일본전에서는 4삼진으로 물러났다. 4번타자로 나왔지만, 방망이는 공에 닿지 않았다.
일본의 에이스 야마모토 요시노부를 상대로 세 타석 연속 삼진을 당한 양의지는 8회에도 삼진을 당하면서 한 경기 4삼진을 당했다.
승부처에 나온 삼진이라 더욱 뼈아팠다. 1회 1사 2,3루 찬스에서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취점 기회를 잡지 못했다. 0-2로 지고 있던 6회에는 박해민-강백호-이정후의 연속 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으며 추격 발판을 만들 때 삼진으로 돌아섰다.
양의지가 한 경기에 4삼진을 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 경기 개인 삼진은 2020년 10월 31일 광주 KIA전에서 당한 3개의 삼진이다.
양의지의 침묵 속 한국은 2대5로 패배했다. 한국은 5일 미국전에서 승리해야 일본에게 설욕할 기회를 다시 잡게 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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