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휴식을 주는 것도 고려했지만, 다음 상대는 LA 다저스다."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의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시즌 타율 2할 7푼이 아슬아슬하다.
'타자' 오타니의 타격 감각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날 2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오타니는 3타수 무안타(2볼넷)으로 침묵했다. 첫 타석 삼진, 2~3번째 타석에 볼넷을 얻었지만 6회 다시 삼진. 9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8월 들어 5경기에서 타율 1할 5리(19타수 2안타), OPS 0.158의 부진이다. 최근 8경기 연속 홈런이 없다.
조 매든 에인절스 감독은 오타니의 부진에 대해 "피로도와 관련이 있을 수도 있다"고 답했다. 오타니는 이도류(투타병행) 선수다. 평소 타격 연습을 하지 않는 등 체력 관리를 위해 노력한다곤 하지만, 선발투수로 한 시즌을 소화하는 것도 힘든 판에 매 경기 타자로 출전하니 지치는 건 어쩌면 당연한 얘기다. 특히 올시즌엔 자신이 선발투수로 나선 경기에서도 타격에 임하는 '진짜 이도류'다. 투수 교체 후 외야로 빠지는 '3도류'도 종종 펼치고 있다.
매든 감독은 "오늘 오타니에게 휴가를 줄까 고민도 했다. 하지만 다저스와의 NL 경기가 이어지고, (선발등판도 없고)하루 휴식일이 있으니까 앞으로 4일을 쉬게 된다"며 오타니를 출전시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누구에게나 일어나는 일이다. 휴식을 취하고 나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타니의 타격 부진에도 불구하고 이날 에인절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텍사스 레인저스 전에서 5대0 승리를 거뒀다. 최근 3연승이다. '투수' 오타니는 4일 선발 등판, 6이닝 1실점 6K로 쾌투하며 시즌 6승(1패)째를 달성했다. 이날 경기에선 딜런 번디가 6⅓이닝 무실점 6K로 호투했다.
이에 대해 일본 매체 풀카운트는 '이도류도 인간, 휴식은 필요하다'는 평을 내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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