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사이영상 투수만 4명. LA 다저스의 화려한 선발진이 포스트시즌엔 제 기능을 할 수 있을까.
데이브 로버스 다저스 감독은 6일(이하 한국시각) 현지 매체들과의 인터뷰에서 "커쇼는 9월 중에 복귀할 거라고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저스는 지난달말 트레이드 마감에 임박해 맥스 슈어저와 트레이 터너를 영입했다. 자체 팜랭킹 1~2위를 모두 내준 결단이었다.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이로써 다저스 선발진에는 클레이튼 커쇼를 비롯해 트레버 바우어, 데이비드 프라이스에 슈어저까지 사이영상 수상 투수가 4명이 됐다. 그 중에도 슈어저는 커쇼와 함께 사이영상을 3차례 수상, 커리어 면에선 가장 앞선 투수다.
일단 슈어저의 건재를 새삼 확인했다. 슈어저는 다저스 데뷔전이 된 4일 휴스턴 애스트로스 전에서 7이닝 2실점, 삼진 10개를 곁들인 호투를 펼쳤다. 시즌 9승4패 평균자책점 2.75의 호성적이다. 프라이스 역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승1패 평균자책점 3.55로 자신의 역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4이영상' 선발진이 모이는게 쉽지 않다. 커쇼는 7월 3일 워싱턴 내셔널스 전 이후 부상으로 이탈했다. 복귀 예정이 7월 말에서 8월중순, 그리고 9월로 점점 늦어지고 있다. 적지 않은 나이인데다 그간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직구 구속마저 제법 하락한 커쇼다. 부상 회복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팬들의 불안감도 더해질 뿐이다.
바우어는 올시즌을 앞두고 다저스와 3년 1억 2000만 달러의 천문학적 계약을 맺었다. 60경기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지난해 사이영상을 수상했고, 올해 메이저리그(MLB) 최고 연봉을 받는 투수다.
바우어는 6월 2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전 이후 터진 폭행 논란으로 인해 한달 넘게 결장중이다. MLB 사무국은 가정 폭력 및 성 폭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입증되기 전에도 롭 맨프레드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무보수 정직'을 내릴 수 있지만, 이는 아직 발동되지 않았다. 바우어는 출장정지 형태로 '유급 휴가' 중이다.
문제는 휴가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7월 2일 첫 시행된 이래 한달 넘게 거듭 연장될 뿐이다. 바우어의 출전금지는 '현재로선' 오는 14일까지다. 여성 A씨에 대한 접근금지 명령의 연장 여부를 두고 오는 17~20일 법원 심리를 앞두고 있어 5번째 휴가 연장도 확정적이다.
이것으로 끝이 아니다. LA 타임스는 '다저스 선수단은 바우어의 복귀를 원하지 않는다'고 여러차례 보도한 바 있다. 만일 바우어의 휴가가 끝난 뒤에도 선수단이 복귀를 거부할 경우, 다저스 구단은 난처해질 수밖에 없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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