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코하마(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쿄올림픽을 마친 강백호(23)가 대회 소감을 밝혔다.
강백호는 7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구장에서 열린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결정전에 6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5회말 역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러나 한국은 8회초 대거 5실점하면서 6대10으로 패해 노메달에 그친 채 경기를 마무리했다. 6-5 리드 상황부터 수비 때마다 초조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던 강백호는 패배가 확정된 순간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공식 기자회견으로 향하는 길에서도 고개를 숙인 채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강백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어릴 때부터 꿈꿔온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뛸 수 있어 영광이었다. 대회 초반 부진한 가운데 믿음을 보여주신 감독님, 코치님, 선배님들 덕분에 좋은 경험을 했지만, 팬들께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경험이 됐다 생각하고, 앞으로 이런 국제대회에선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정말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참가한 6개국 중 일본과 함께 24명의 최종명단 전원을 프로리그 소속으로 꾸린 유이한 팀이다. 예선 B조에서 이스라엘, 미국을 상대로 1승1패하며 2위로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 도미니카에 끝내기승, 이스라엘에 콜드승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진출했다. 그러나 1, 2차 준결승에서 일본과 미국에 연패한데 이어, 도미니카와의 동메달결정전에서도 1회 4점, 8회 5점 빅이닝을 내주면서 4점차 패배를 당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 전승 금메달 신화를 썼던 김경문호는 13년만의 올림픽 출항에서 충격적인 결말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강백호는 "전 세계에 잘 하는 선수들은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국가 중 한 팀도 쉬운 곳이 없었다"고 돌아봤다. 하지만 "반대로 얘기하면 상대도 우리가 쉬운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한국 야구도)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너무 아쉽다.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셨고, 정말 좋은 경험을 많이 했다"며 "내가 보탬이 되지 못해 정말 죄송하다. 다음 대회에선 좀 더 경쟁력 있고 멋진 경기를 보이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다짐했다.
요코하마(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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