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기대에 부응했다. 전웅태(26)가 대한민국 근대5종의 역사를 새롭게 작성했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의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부 경기에서 최종 3위. 전웅태는 역대 한국 근대5종 올림픽 최고 기록(종전 11위)을 갈아치웠다.
기대가 컸다. 전웅태는 최근 몇 년 간 세계 최정상급 실력을 선보였다. 2018년 월드컵에서 한 차례 우승을 포함,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국제근대5종연맹(UIPM) 연간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 차례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전웅태는 5년 전 리우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그는 육상과 사격을 함께 치르는 복합 경기(레이저 런)에서 올림픽신기록을 작성했다. 하지만 수영, 승마 등 다른 종목 순위가 낮아 19위에 그쳤다.
이번에는 확실히 달랐다. 전웅태는 5일 열린 남자부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21승14패(226점)를 기록하며 9위에 올랐다. 리우에서 13승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단계 발전한 모습. 하지만 메달을 바라보며 25승 안팎을 기대했던 상황이라 아쉬움이 남았다.
이를 악물었다. 전웅태는 수영(자유형 200m)에서 1분57초23을 기록하며 316점을 챙겼다. 이어진 펜싱에서는 추가 점수를 얻지 못했지만, 변수 가득했던 승마에서 순위를 확 끌어 올렸다. 전웅태는 첫 번째 장애물에서 실수가 있었지만, 289점을 획득하며 선방했다.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고전한 가운데 얻은 값진 점수. 전웅태는 세 종목 합 831점을 기록하며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마지막 레이저 런. 전웅태는 흔들림 없이 달리고, 쏘기를 반복했다. 전체 4위로 출발했지만,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환호했다.
도쿄(일본)=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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