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야구대표팀은 상처만 가득 안고 돌아오게 됐다. 약한 전력임에도 KBO리그에서 내로라는 선수들이 모여 출전했으나 터지지 않는 답답한 타격에 끝내 이겨내지 못한 마운드로 일본-미국-도미니카공화국에 내리 3연패하며 4위로 올림픽 무대를 마감했다.
워낙 이번 올림픽에서의 성적이 충격적이라 올림픽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후반기에 이를 잘 털어내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도 한다.
NC 다이노스의 양의지,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 KT 위즈 강백호 등이 후유증을 겪을 수도 있을 선수로 꼽힌다.
양의지는 지난해 NC를 우승으로 이끈 핵심 멤버로 한국 최고의 포수라는 찬사를 받아왔다. 올시즌에도 타율 3할4푼8리, 20홈런, 71타점으로 좋은 타격을 보였다. 투수 리드 등 포수로서도 탁월한 활약을 하기에 불안한 마운드를 잘 이끌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참혹했다. 7경기서 타율이 1할3푼6리(22타수 3안타)에 그쳤다. 한국 타자중 타율 꼴찌였다. 일본전에서 4번타자로 나왔는데 4연속 삼진으로 공격의 흐름을 끊어버렸다.
오재일도 첫 올림픽 출전에서 부족했다. 7경기서 타율이 2할1푼1리(19타수 4안타)에 머물렀다. 미국과의 패자 준결승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선발에서 빠졌다.
강백호는 보이는 성적은 좋다. 타율 3할8리(26타수 8안타)를 기록해 이정후(타율 0.241)보다 좋은 성적을 거뒀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선 5회말 역전 적시타를 치기도 했다. 하지만 2번 타자임에도 KBO리그에서 보인 큰 스윙을 일관되게 하며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선 8회 역전을 당했을 때 껌을 씹으며 경기를 보는게 중계 화면에 잡히며 박찬호에게서 충고를 듣기도 했다.
이들은 대표팀에서도 중요한 타자들이었지만 소속팀에서도 중심이다. 후반기엔 특히 이들이 잘해줘야 한다. KT는 1위를 지켜야하고 삼성은 6년만에 온 기회를 놓치면 안된다. NC는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으로 주전 선수 4명이 뛰지 못하게 돼 위기에 처해있다.
하나된 목소리로 야구대표팀을 응원한 야구팬들은 이제 다시 자신의 응원하는 팀만 바라본다. 비록 올림픽에선 기대만큼의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KBO리그에선 다시 제 모습을 찾길 바라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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