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강렬한 노란색 꽁지 머리는 투수들에게 다시 한 번 부담을 선사할까.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33·두산)는 2019년 두산과 게약을 맺은 뒤 2년 동안 정교한 타격을 뽐냈다. 2019년과 2020년 각각 197안타, 199안타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최다 안타왕을 차지했다. 홈런수도 15개에서 21개로 늘어나면서 장타력도 뽐냈다.
올 시즌 페르난데스는 여전히 정교한 타격을 자랑하고 있다. 71경기에서 90개의 안타를 치면서 타율 3할3푼1리의 성적을 남겼다. 홈런은 10개로 비슷한 페이스를 유지했다. 다만, 올 시즌 최다안타왕 자리는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75경기에서 107개의 안타를 친 강백호(107개)가 선두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페르난데스는 전체 10위다.
페르난데스는 "한국 생활이 3년 째인데 매년 똑같이 매타석 출루를 목표로 타격에 임했다"라며 "전반기를 돌아보면 아쉬운 부분이 있다. 그래도 전반기 막판 타격 밸런스가 나쁘지 않아서 그 감을 잊지 않으려고 한다"고 밝혔다.
올 시즌 두산은 FA 보상선수 및 트레이드로 박계범, 강승호, 양석환 등이 합류하면서 1군 엔트리에 다소 변화가 생겼다. 또 신인 안재석도 1군 백업 선수로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곳곳에서 새로운 얼굴이 나왔지만, 페르난데스는 남다른 친화력을 보여줬다. 페르난데스는 "마치 오랫동안 두산에서 뛴 선수들 같다"라며 "특별히 누구와 친하다고 꼽기가 어려울 정도로 모두와 장난치며 잘 지내고 있다"고 미소를 지었다.
올 시즌 올림픽으로 인해 전반기를 마치고 약 한 달 정도의 휴식일이 생겼다. 페르난데스는 "휴식기가 꽤 길었는데, 꾸준하게 긴장 상태를 유지하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연습경기를 통해서 페이스를 차근차근 끌어올렸다"라며 "후반기 첫 경기에 맞춰 준비를 잘했다"고 자신햇다.
후반기를 맞아 헤어스타일도 파격적으로 바꿨다. 헬멧 뒷부분에는 노란색 머리칼이 날렸다. 페르난데스는 "마지막 휴식일(6일)에 바꿨다. 큰 의미는 없다. 분위기 전환 차원에서 변화를 택했다"고 이야기했다.
후반기 목표는 명확하다. 2019년에 이어 다시 한 번 정상에 서는 것. 페르난데스는 "올해 목표도 역시 우승이다. 올 시즌도 한국시리즈를 경험하고 싶다"라며 "동료들과 좋은 호흡을 유지해 후반기 좋은 결과를 내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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