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일본)=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이의리(19·KIA 타이거즈)와 김진욱(19·롯데 자이언츠).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확인한 KBO리그의 재능이자 미래다. 노메달에 그친 김경문호의 아픔에서 벗어날 순 없지만, 이들이 도쿄올림픽을 통해 보여준 경기력은 향후 국제 무대에서 충분히 대표팀의 좌완 원투펀치로 성장할 수 있음을 증명하기에 충분했다.
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이닝을 던진 이의리는 탈삼진 18개를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였다. 비록 승리를 얻진 못했고, 피홈런도 허용했으나 뛰어난 구위와 완급 조절 능력을 증명했다. 불펜 임무를 맡은 김진욱은 4경기 2⅔이닝 평균자책점 0을 기록했다.
두 선수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김광현(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양현종(텍사스 레인저스 트리플A)으로 이어져 온 대표팀 좌완 계보를 이어갈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올림픽이라는 큰 무대에서 일천한 경험이 결국 부담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도 존재했다. 결과적으로 두 선수는 맡은 임무를 잘 수행하면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이들에게 도쿄올림픽 실패의 경험은 향후 더 큰 발전의 자양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합류 전, 합류 기간 컨디션 유지나 단기 국제전의 중압감 극복, 게임 플랜 수립 등 다양한 방면에서 경험을 얻게 됐다. 비록 대표팀이 얻은 결과물은 실패지만, 언젠가는 키워야 할 좌완 신예들에게 좋은 경험이 된 것은 분명하다.
이의리와 김진욱은 이제 소속팀으로 돌아가 후반기 리그를 준비한다. 이의리는 선발, 김진욱은 불펜에서 제 역할을 해야 한다. 대표팀의 추억은 아쉬움이 크지만, 경험을 통해 한층 더 성장했음을 소속팀에서 증명해야 하는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됐다.
도쿄(일본)=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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