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숙원. 진짜 승부가 시작된다.
삼성 라이온즈가 비장한 각오로 후반기를 연다. 물러설 수 없는 64경기다.
2015년 이후 6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그 이상이 목표다. 여름 체력, 뒷심 부족으로 번번이 미끄러졌던 아픈 실패. 이번 만큼은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
삼성 허삼영 감독은 후반기 개막을 앞두고 총력전을 선언했다.
"남은 64경기 체력적으로 모험을 걸어야 한다. 밀어붙일 수 밖에 없다"며 선수단의 투혼을 촉구했다.
하지만 상황이 썩 좋지 만은 않다. 변수가 있다.
최대관건은 대표팀에서 복귀하는 선수들의 정상궤도로의 빠르고, 완전한 회복 여부.
10개 구단 중 가장 많은 5명이 차출됐던 팀. 전력의 핵심 선수들인 이들은 제각각 복귀 후 변수를 품고 있다.
토종 에이스 원태인은 대표팀에서 불펜 투수로 나섰다. 선발과 다른 준비 과정. 밸런스가 살짝 흐트러졌을 수 있다. 마음 속 아쉬움도 빠르게 털어내고 시즌에 집중해야 한다.
마무리 오승환은 정신적 충격의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느냐과 관건이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을 허용한 충격. 이만저만이 아니다. 귀국 길에서도 "후배들에게 미안하다"는 말만 반복했다. 야구인생에 좀처럼 고개를 숙일 일이 없었던 KBO리그 역대 최고의 마무리. 자신의 공에 대한 확신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고의 활약을 펼친 리드오프 박해민은 체력이 변수다. 워낙 강건한 선수지만 그도 사람이다. 끊임 없이 출루하면서 뛰고 또 뛰었다. 고도의 집중력을 발휘한 큰 경기라 에너지 소모가 불가피 했다. 허삼영 감독도 "많이 움직이면서 쌓인 피로감을 해결할 방법이 없다"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다.
주포 오재일 역시 빠르게 마음의 짐을 털어내야 한다. 워낙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선수.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했다는 자책감이 남아 있을 수 있다. 국제 심판의 광활했던 아웃코스 스트라이크 존에 대한 조정과정도 필요하다.
안방마님 강민호 역시 체력유지가 변수다. 허 감독은 포수 엔트리를 늘려 대비할 예정이지만 아무래도 총력전 기조 속에 강민호가 마스크를 쓰는 경기는 늘어날 수 밖에 없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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