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정공법이다. LG 트윈스가 후반기 구상한 대로 밀어부친다.
LG는 11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조금은 의아한 라인업을 만들었다. 홍창기(중견수)-김현수(좌익수)-서건창(2루수)-보어(1루)-문보경(3루수)-이형종(지명타자)-이재원(우익수)-김재성(포수)-오지환(유격수)이 선발로 나선다. 1번부터 5번이 모두 왼손타자이고, 8,9번타자도 왼손이다. 무려 7명이 좌타자이고 우타자는 이형종과 이재원 둘 뿐이다.
그런데 이날 SSG의 선발 투수는 왼손 오원석이다. 오원석은 SSG 김원형 감독이 LG전이라 2선발로 내세운 카드다.
올시즌 20경기(13경기 선발)에 등판해 5승(3선발승) 3패 1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했는데 LG전 성적이 가장 좋았다. LG전에 4경기(2경기 선발)에 나왔는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1.46을 기록했다. 2승이 모두 선발승. 5월 23일 인천 경기서 6이닝 5안타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고, 6월23일 인천 경기서도 5이닝 4안타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겼다. 선발로 나와서는 점수를 주지 않은 짠물 피칭을 했던 것. 외국인 투수 샘 가빌리오 대신 오원석을 먼저 투입한 것이 이해될 정도의 데이터다.
이날 출전하는 타자 중 오원석을 상대로 안타를 친 타자는 김현수와 홍창기 둘 뿐이다. 김현수가 6타수 3안타로 가장 강했고, 홍창기가 7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문보경(2타수 무안타) 이형종(3타수 무안타) 오지환(3타수 무안타) 등은 안타를 치지 못했다. 서건창도 키움시절 오원석과 만났는데 3타수 무안타였다.
LG는 데이터 등으로 홍창기-김현수-서건창-보어 순으로 상위타선을 짰다. 가장 연결이 잘 될 수 있는 타선을 만들었다. 비록 왼손 타자 4명이 연달아 나오지만 능력이 있는 선수들이다.
여기에 우타자인 김민성과 유강남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오히려 왼손 타자가 늘었다. 김민성 대신 이형종이 지명타자로 나섰지만 유강남 대신 우투좌타인 김재성이 포수로 앉은 것.
류 감독은 "우리가 오원석을 상대로 시원하게 치지 못했다"면서 "선수 구성이 바뀌었고 라인업도 바뀌었다. 연결이 잘 이뤄지면 어제처럼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고 새 라인업에 기대감을 보였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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