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뒤숭숭한 가운데 출발한 후반기 프로야구. 첩첩산중이다.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는 갈수록 악화되는 코로나19다. 올림픽 브레이크 기간 동안 잦아들 거란 예상은 빗나갔다. 오히려 더 늘었다. 한달 이상 1000명 대 확진자 행진을 이어오다 10일에는 급기야 처음으로 2000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이후 1년 6개월 여, 정확히 568일 만의 첫 2000명 대다.
비 수도권 감염 비율도 처음으로 45%를 넘었다. 전국적인 확산세다.
강화된 거리두기 속에 다시 출발한 프로야구는 사면초가다.
언제, 어디서 확진자가 나올 지 예측 불가다. 사소한 생활 동선에서도 감염이 될 수 있는 상황. 아무리 조심해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야말로 동선을 최소화 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방법이 없는 상황.
선수단 내 불안감도 증폭되고 있다.
전반기 막판 리그 조기 중단과 함께 KBO 이사회는 규정을 바꿔 '향후 구단 당 1군 엔트리 기준 선수(코칭스태프 제외) 50% 이상이 확진 및 자가격리 대상자가 될 경우 2주간 해당 경기를 순연한다'고 결정했다.
지금의 확산세라면 언제, 어디서 확진 선수가 나올 지 모른다. 라커와 식사, 샤워를 공유하는 선수단 특성상 확진자 발생은 곧 리그 중단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시즌을 치르게 된 셈.
길어진 올림픽 브레이크로 더 미룰 여지가 없는 빡빡한 후반기 일정. 리그 축소 가능성 마저 있다.
현장에서도 노심초사 하고 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그것(코로나19로 인한 리그 축소)까지 계산에 넣고 야구를 하기엔 피곤할 것 같긴 하지만 일단 승부가 되는 경기엔 승부를 걸어야 한다"며 "10개 구단 모두 과연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조마조마 합니다"라며 현장의 불안한 분위기를 전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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