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국가의 자존심 걸린 긴장감 가득한 라이벌전. 그 등판으로도 선수에게는 큰 성장 자양분이 됐다.
고영표(30·KT 위즈)는 지난 4일 일본과의 도쿄올림픽 준결승전에 선발로 등판해 5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2014년 신인드래프트 2차 1라운드(전체 10순위)로 KT 위즈에 입단한 고영표는 도쿄올림픽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데뷔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대표팀에서 좋은 컨디션을 뽐냈던 고영표는 한일전 선발의 중책을 맡게 됐다. 3회와 5회 각각 1점씩 점수를 내줬지만,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적극 앞세워서 정교한 타격감을 뽐내는 일본 타자를 묶었다. 미국과의 조별리그에 선발로 나와 4⅔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던 아쉬움을 털어내고 큰 대회에서 가능성을 보여줬다.
비록 한국은 일본전 패배 이후 미국, 도미니카공화국에게 내리 패배하며 '노메달'로 그쳤지만, 고영표를 비롯한 국제 무대에서도 통하는 투수 발굴은 작은 소득으로 남았다.
올 시즌 14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3.87을 기록하고 있는 고영표는 올림픽 기세를 이어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에 도전한다.
KT 이강철 감독은 올림픽이 성장의 계기가 되길 바랐다. 이 감독은 "한일전 선발 투수로 나섰던만큼 자부심이 있지 않을까 싶다. 성적과 상관없이 정신적으로 성장할 수 있을 거 같다. 또 성적도 좋았다"라며 "우리나라 선수 뿐 아니라 외국 선수들과 겨뤄봤으니 본인도 얻은 것이 있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아울러 이강철 감독은 "타순이 한 바퀴 돌고 타자들 방망이에 맞았으니 그 이후에도 타자를 잡을 수 있는 투수가 돼야 좋을 거 같다"라며 "그 부분에서는 본인도 느끼고 좋았던 시간이었을 거 같다"고 이야기?다.
고영표의 후반기 첫 등판은 오는 15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가 될 예정. 이강철 감독은 "워낙 운동을 많이 하는 스타일인데 대표팀을 다녀오면서 조금은 운동이 부족했던 거 같다. 이번주 마지막에 넣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고척=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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