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KIA는 1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KBO리그 홈 경기에서 8회 말까지 7-1로 앞서다 9회 초 6점을 헌납하고 7대7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마운드에선 김현수가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 5⅔이닝 동안 3안타 3볼넷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달성에 아웃카운트 한 개가 모자랐지만, 역대 개인 한 경기 최다이닝을 경신하면서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을 안정적으로 담당할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현수는 이날 외국인 투수 애런 브룩스 대체자로 등판하게 됐다. 브룩스는 온라인상에서 구매한 전자담배에서 대마초 성분이 검출돼 지난 8일 관계당국의 검사를 받으면서 퇴단 조치됐다. 지난 10일 광주 한화전 선발이 예정됐던 브룩스의 갑작스런 퇴출에 임기영이 후반기 스타트를 끊은 뒤 김현수가 뒤를 이었다.
경기 전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은 차명진 대신 김현수를 브룩스 대체자로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시킨 것에 대해 "올림픽 휴식기 동안 김현수는 정상적으로 선발로 돌리는 자원이었다. 최근 차명진이 팔쪽에 미세하게 문제가 생겨서 모든 것을 고려했을 때 그럴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차명진은 우측팔꿈치에 염증 증세로 이번 주 검진이 예정돼 있다.
KIA 타선은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 말에 폭발했다. 빅이닝을 만들었다. 김선빈의 투수 앞 안타에 이어 김태진의 좌중간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 상황에서 최형우의 좌전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어 터커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상황에서 류지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됐지만 후속 김호령의 타석 때 폭투로 3루 주자 김태진이 홈을 밟았다. 1사 2, 3루 상황에선 김호령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KIA는 7회 초 한화에 한 점을 추격당했지만, 7회 말 한 점을 만회했다. 1사 만루 상황에서 김태진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 때 3루 주자 박찬호가 득점에 성공했다.
5-1로 앞선 8회 말에는 1사 2, 3루 상황에서 박찬호가 친 타구를 바뀐 투수 서 균의 포구와 송구 실책으로 두 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았다. 7-1.
KIA는 9회 초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동점을 허용했다. 신인 이승재가 세 개의 볼넷 남발로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바뀐 투수 김현준도 한 개의 아웃카운트를 잡아내지 못했다. 장지승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내줬다. 7-2. 계속된 1사 만루 상황에서 이도윤에게 중전 적시타를 얻어맞았다. 7-3. 결국 올리지 않아도 될 클로저 정해영을 등판시켰다.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내준 뒤 2사 1, 2루 상황에선 최재훈에게 동점 스리런을 얻어맞았다.
이후 KIA는 9회 말 2사 1, 2루 상황에서 김호령이 한화 필승조 강재민에게 삼진을 당하면서 무승부를 거두게 됐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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