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경기 초반 박해민의 유니폼은 이미 땀과 흙이 잔뜩 묻어 있었다.
'치고...달리고...몸을 날리고...' 어느 상황에서든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삼성 주장 박해민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는 선수단에 좋은 귀감이 되고 있다.
야구 대표팀의 이번 도쿄 올림픽 결과는 아쉬웠지만, 박해민은 묵묵히 제 몫을 다해주었다.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박해민은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0 25타수 11안타 7볼넷 5타점 출루율 0.563을 기록하며 대표팀에 큰 힘을 보탰다.
올림픽이 끝나고 다시 시작된 프로야구 후반기. 삼성과 두산의 경기가 펼쳐진 11일 대구. 소속팀 삼성으로 돌아온 박해민은 리드오프로 경기에 출전해 상대 배터리를 정신없이 흔들었다.
1회초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한 박해민은 상대 빈틈을 노려 2루 베이스를 훔쳤다. 이후 구자욱의 안타 때 전력 질주로 홈을 밟은 박해민은 더그아웃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경기 초반 팀 분위기를 이끌었다.
2대1로 뒤지고 있던 3회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박해민은 볼넷으로 출루 후 도루, 득점까지 올리며 팀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았다.
옛 동료 두산 박계범은 두 번 연속 2루를 훔친 친한 형 박해민을 향해 몸 좀 아끼라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고, 이번 올림픽을 함께 했던 3루수 허경민은 동갑내기 친구의 엄청난 출루율에 질투 어린 시선을 보냈다.
4대4 동점이던 6회초 두산 박계범이 친정팀을 상대로 역전 스리런포를 날렸다. 경기 후반까지 삼성도 끝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두산의 홈런포 세 방과 마무리 투수 김강률의 벽에 막혀 아쉽게 패했다.
후반기 첫 경기를 직관하기 위해 경기장을 찾은 2,433명 야구팬들은 승부를 떠나 최선을 다해준 주장 박해민을 향해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6년 만의 가을 야구 진출, 그 이상을 노리는 삼성에는 든든한 주장 박해민이 있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첫 타석부터 과감하게 스윙하는 박해민 '결과는 1루수 실책으로 출루 성공'
박해민의 유니폼이 1회부터 더러워지는 이유는? 그의 열정 넘치는 플레이 때문이다.
구자욱의 안타 때 전력 질주로 선취점을 올린 주장 박해민은 더그아웃에 들어서며 선수들과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주자로 나가면 누구보다 까다로운 박해민은 두 번째 타석에서는 끈질긴 승부 끝 볼넷을 얻어냈다.
박해민이 두 번 연속 2루를 훔치자, 옛 동료 박계범은 친한 형을 째려보며 견제했다.
두산 유격수 박계범 "형 제발 좀...2루 베이스로 그만 와"
동갑내기 친구 허경민의 매서운(?) 눈빛을 피하는 박해민.
허경민 "3루 견제 좀 해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주장 박해민의 플레이는 후보들에게 좋은 자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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