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승부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당찬 신인이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홈런을 많이 치는 최고 스타 오타니 쇼헤이를 상대로도 정면 승부를 펼쳤다.
오타니에게 시즌 38호 홈런을 맞기도 했지만 헛스윙 삼진도 잡아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알렉 마노아는 12일(한국시각)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해 6⅔이닝 동안 5안타(1홈런) 2볼넷 11탈삼진 2실점의 눈부신 피칭으로 팀의 10대2 대승을 이끌었다. 승리투수가 되며 시즌 5승째(1패)를 챙긴 마노아는 평균자책점 2.59를 기록했다.
마노아는 150㎞가 넘는 강속구와 빠르게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 싱커, 체인지업을 던지면서 에인절스 타자들을 윽박질렀다.
역시 가장 흥미로웠던 대결은 오타니와의 승부였다. 1회말 첫 승부에서 체인지업으로 우익수 플라이로 잡아낸 마노아는 2-0을 앞선 3회말 두번째 타석에서 동점 투런 홈런을 맞았다. 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은 마노아는 3구째 높은 볼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끌어내려 했지만 실패. 4구째 낮게 던진 슬라이더가 통타 당했다. 가운데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홈런.
7-2로 앞선 5회말에 1사 1루서 오타니를 다시 만났는데 이번엔 바깥쪽으로 던지면서 조금은 피한 느낌.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95.5마일(154㎞)의 바깥쪽으로 빠지는 빠른 싱커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7회말 2사후 맞이한 4번째 만남에선 볼넷을 허용했다. 싱커와 체인지업으로 오타니의 방망이를 끌어내려 했지만 이번엔 오타니가 속지 않았다. 3B에서 직구로 스트라이크를 잡은 마노아느 5구째 바로 전 타석에서 삼진을 잡았던 싱커를 뿌렸으나 조금 높았고 오타니는 공을 지켜보며 볼넷을 골랐다.
오타니와의 승부는 4타석 3타수 1안타(홈런) 1볼넷 1삼진. 장군과 멍군을 부른 무승부라고 할 수 있을 듯.
경기 후 마노아는 언론 인터뷰에서 "나는 야구를 좋아하고 싸우는 것을 좋아하고 앞으로 야구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면서 "그러니 오타니같은 선수들과 맞붙어 아웃시키면 나중에 그런 투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또 "설령 홈런을 맞더라도 그건 중요하지 않다"며 "그와 같은 선수와 상대를 하는 것 자체로 내가 배울 것이 있다. 발전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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