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에이스의 환상투이었다.
삼성 라이온즈 베테랑 좌완 백정현(34)이 물 오른 아트 피칭으로 개인 통산 한시즌 최다승을 달성했다.
백정현은 12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즌 11차전에 시즌 17번째 선발 등판, 7이닝 3안타 1사구 8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로 팀의 후반기 첫승인 9대2 승리를 이끌었다. 투구수 단 81구. 스트라이크가 무려 60구에 달했다. 어마어마한 호투 속에 각종 개인 최다 기록이 탄생했다.
지난 5월26일 창원 NC전 이후 개인 최다 6연승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9승째. 8개의 탈삼진은 올 시즌 최다다. 2007년 프로 입문 후 15년 차인 백정현은 지난 2017년, 2019년 두 차례 각각 8승 씩을 기록한 바 있다.
비로 24분 지연 개시됐지만 좌완 에이스는 흔들림이 없었다.
초반 수비 도움 속에 1,2회 연속 병살타를 잡아낸 백정현은 6회까지 병살타 3개를 섞으며 매 이닝 3타자만 상대하는 놀라운 피칭을 선보였다. 5회까지 투구수 단 59구. 스트라이크가 무려 45구에 달할 만큼 압도적이었다.
코스와 구종 모두 완벽한 아트 피칭이었다.
몸쪽과 바깥쪽 보더라인을 구석구석 찔렀다. 포심 패스트볼(12구)과 투심 패스트볼(20구), 슬라이더(27구), 체인지업(18구)을 황금 분할로 섞어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간혹 섞는 커브(4구)까지 제구가 이뤄지면서 두산 타자들은 속수무책이었다.
황금 분할의 아트피칭. 선발 포수 김민수의 절묘한 프레이밍까지 더해졌다. 도저히 칠 수 없는 공이었다.
백정현은 6연승을 달린 지난 5월26일 NC전 이후 9경기에서 6승무패, 평균자책점 0.79로 극강의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다. 당분간 백쇼의 고요한 폭풍질주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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